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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유진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신기루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한순간 눈을 뜨면 보이고,

 

 

 

 

 

 

눈 한번 깜빡 거리는 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녀석은 신기루 였습니다.

 

 

 

신기루 였기에 당연스레 이름도 없었습니다.

 

 

 

모름지기 세상에 태어 났다면 이름 한 자는 갖고 살아야 하는것이 인지상정 이거늘

 

 

 

신기루 처럼 보였다 안 보였다 만 반복했던 신기루 고양이.

 

 

 

 

 

 

 

그 신기루 고양이에게 드디어 이름이 생겼습니다.

 

 

 

유진(有眞).

 

 

 

이제 유진은 더 이상 신기루가 아닙니다.

 

 

 

 

 

 

 

유진은 소야의 공원에서 가장 출석률이 높은 고양이가 됐습니다.

 

 

 

 

 

 

 

유진은 소야 하고는 상당히 유대감이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만

 

 

 

(소야 밥을 머리 맞대고 같이 먹기도 하죠.)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서열이 낮은것 으로 생각됩니다.

 

 

 

며칠전에,

 

 

 

소야의 공원에서 행복이와 순남이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훈기도는 따뜻한 만남이었으면 좋았겠지만,

 

 

 

행복이가 몹시도 못마땅해 하는 통에 여차하면

 

 

 

온갖 묘권이 난무하는 피바람이 불것 같아서 순남이를 데리고 밥자리로 이동하니 제다 따라옵니다.

 

 

 

싸우지 말고 잘 먹으라고 순남이 따로 행복이 따로 유진 따로 밥을 차려 주었건만

 

 

 

우리 유진.....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습니다.ㅡㅡ"

 

 

 

 

 

 

 

엉뚱하게 헤매는 모습을 보고 자리를 뜨긴 했지만 잘 찾아 먹었길 바랍니다.

 

 

 

지난 여름내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해서 신기루라 불렸던

 

 

 

유진.

 

 

 

 

 

 

겁이 많아 여전히 잘 사라지기는 하지만,

 

 

 

 

 

 

이내 곧 다시 존재하는 유진으로 돌아 옵니다.

 

 

 

 

 

 

 

신기루 였다가 실제로 존재하는 고양이가 된 유진.

 

 

 

그 유진이 오래토록 마녀네 고양이 마을에 있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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