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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방법은 한가지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마녀네 고양이 마을 급식소 중에 밥주는 사람을 제외하고 사람들 발길이 닿지않는

 

 

 

안전한 급식소가 딱 한군데 있습니다.

 

 

 

오래전 부터 고장이 나 지금은 가동하고 있지않는 커다란 실외기 안에 자리한

 

 

 

아리네 집 입니다.

 

 

 

오랜동안 아리네 집에서 아리는 아기 고양이들을 길러냈고 독립을 시켰습니다.

 

 

 

 

 

 

 

지난 봄에 태어난 아기 고양이 또한 이곳에서 자랐고 독립을 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떠나도 아리는 혼자 집을 지키며 밥주는 사람이 찾아 오기를 기다립니다.

 

 

 

아리네 집에 들어가려면 철문에 걸려있는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지난 여름에 새로온 팀장이 자물쇠를 바꿔 버려 갖고있는 열쇠로는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해도 안에서 기다리는 고양이들을 굶길수는 없는 일 이기에,

 

 

 

건물을 크게돌아 반대쪽 비탈길 좁은 골목길을 올라 밥배달을 다녔습니다.

 

 

 

수풀과 잡목 모기떼를 헤치고 올라가면 아리네 집 입니다.

 

 

 

맑은날은 그럭저럭 다닐만 한데, 비가 내리면 정말 난감 그 자체 였습니다.

 

 

 

우산을 펼 수도 없고, 진흙 비탈길 이어서 미끄러지기 일 수 였으니까요.

 

 

 

그러나, 9월이 되면서 이 조차도 다닐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공사가 있었는데 작업 하시는 분들이 공사 자재를 이곳에 쌓아서 아리네 집을 막아 버렸던 겁니다.

 

 

 

밥 먹으러 오던 고양이들이 오지 않게 되었고,

 

 

 

심지어 아리 조차도 정든집을 떠나는 사태가 왔습니다.

 

 

 

한달이 지나서야 공사가 끝났고

 

 

 

혹시나 싶어서 아리네 집 철조망 밖에서 아리를 불렀습니다.

 

 

 

아리야~~~ 아~~~~리~~~

 

 

 

 

 

 

공사기간 내내 매일 그렇게나 불렀던 아리 였건만,

 

 

 

아리는 한번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더랬습니다.

 

 

 

공사가 끝나고 나서야 아리는 집으로 돌아왔던 겁니다.

 

 

 

 

 

 

철망 아랫 부분에  고양이가 드나들 정도의 공간이 있는데

 

 

 

그곳으로 사료 한주먹과 캔 성애자가 만족할 만큼의 캔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아리가 집으로 돌아 왔으니 이런식으로 급식을 계속 할 수는 없습니다.

 

 

 

 

 

 

 

열쇠는 없고, 예전처럼 비탈길을 다시 오르자니

 

 

 

너무나 깜깜하고 무서워서(귀신 나올까봐)

 

 

 

싫습니다.ㅡㅡ"

 

 

 

그렇다면, 방법은 한가지 라는건데.

 

  

 

젠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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