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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싸우자고 안해서 좋기는 하지만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화단 마을을 떠난 진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부터

 

 

 

매일 새벽 마녀가 근무하는 직장 담벼락에 올라 앉아 마녀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이는

 

 

 

찬바람이 부는 지금도 눈에 불을켜고 마녀가 지나가는지 안 지나가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해가 늦게뜨는 계절인지라 어두워서 사진을 잘 안찍게 되는데

 

 

 

항상 전투적인 자세의 진이가 도통 싸우자고 안 해서 슬그머니 걱정스런 맘이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얘가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다치지나 않았는지 확인하자 싶어 플래쉬를 켜 봤습니다.

 

 

 

 

 

 

아픈것 같지도 않고 다친곳도 없어 보입니다.

 

 

 

 

 

 

요즘 진이는 싸우자 하지도 않지만, 뭔가 좀 위축되어 있는듯한 느낌을 보입니다.

 

 

 

 

 

 

 

예전엔 밥주는 사람을 정말 새발에 피 정도로 대하곤 했었는데....

 

 

 

 

 

 

진이가 싸우자고 안해서 좋기는 하지만,

 

 

 

자꾸 움추리고 위축된 모습을 보게되면 좋은 기분이 들지않습니다.

 

 

 

녀석의 소심함이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인한것 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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