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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세상 좋은일은 다 받아라 아기 고양이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아기 고양이는 구조 당일 임시보호 해 주시겠다는 분이 나타나 주셨지만,

 

 

 

많이 망설여 졌습니다.

 

 

 

임보 기간동안  적응이 되어 여기가 내가 살 집이구나 할 즈음에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면

 

 

 

아기 고양이는 혼란스러움과 무서움을 다시 겪어야 할테고

 

 

 

그런 아기 고양이가 걱정되어 선뜻 연락을 드릴 수가 없어서,

 

 

 

그렇게 아기 고양이는 마녀네 집 창고방 에서 하룻밤을 묶게 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잔뜩 경계한 태세를 풀지 않았으며

 

 

 

좀처럼 밥을 먹으려 들지 않았고, 여기저기 도망 다니며 숨기 바빴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고장나 방치된 컴퓨터 뒤에 숨은 모습을 보며

 

 

 

맘 편하게 혼자두면 밥도 먹고 안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 불을 끄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새벽 4시.

 

 

 

출근 준비를 위해 일어났다 아기 고양이가 있는 방문을 열어보니

 

 

 

전 날 두고 나간 밥도 물도 화장실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모습 이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를 찾으며 두리번 거리는 순간,

 

 

 

삐용~

 

 

 

 흡사 나 여기 있어요, 도와 주세요 하는것만 같은 작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헹가 뒤에 숨은 아기 고양이 앞에 가만히 밥그릇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냄새 맡고 좀 먹었으면 하는 바램 이었습니다.

 

 

 

그렇게 방을 빠져나와 출근을 했고, 아침 먹으로 집에 가서 보니 캔만 먹고 아기 고양이는 또 어딘가에 숨어 들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숨은 곳은 사용하지 않는 옷장 속 이었습니다.

 

 

 

 

 

 

 

옷장속에 밥을 올려주고 나왔습니다.

 

 

 

 

 

 

회사로 복귀 하면서

 

 

 

엄마 잃고 낯선곳에 끌려와 무서움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신경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아기 고양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장바꿔 생각하면 정말 무섭고 슬픈일 입니다.

 

 

 

제 형편이 아기 고양이를 제대로 돌볼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지인 연락이 왔습니다.

 

 

 

임보 소식 있지 않냐고,

 

 

 

그분이 연락을 해 왔다고.

 

 

 

제가 믿지 못하는것 같으니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얘기 좀 잘 해 달라고.^^;;

 

 

 

 

 

 

아기 고양이는 소담이 엄마 미야님댁에 있습니다.

 

 

 

 

 

 

 

미야님은 비오는 야심한 밤에 차를 달려 오셨습니다.

 

 

 

인상도 참 좋으시고,

 

 

 

무엇보다 아기 고양이를 케이지에서 케이지로 옮기는 모습이 안정적 이고 믿음직 스러웠습니다.

 

 

 

그 모습에 안심이 됐다고나 할까요.

 

 

 

이튿날,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아기 고양이는 건강하다 하셨습니다.

 

 

 

여아 이며, 범백검사도 양호했고, 귀 진드기도 없고, 다만 온몸에서 풍기는 구리구리한 냄새 때문에

 

 

 

목욕을 당했지요.

 

 

 

 

 

 

 

꼬질끼는 몇번 더 목욕을 해야 벗겨질것 같다고 하십니다.ㅎㅎㅎ

 

 

 

돌보는 사람이 달라져서 인지 저희집에 있을때는

 

 

 

좀처럼 먹지도 응가도 하지 않았는데

 

 

 

미야님 댁에서는 밥도 잘 먹고, 응가도 잘 하고

 

 

 

 

 

 

 

무서워 하고 잡히면 으르릉 거리기도 하지만 잘 논다고 합니다.

 

 

 

이거 하고도 놀고,

 

 

 

 

 

 

 

요거랑도 놀고.^^

 

 

 

 

 

 

 

밥도 주면 주는데로 뚝딱뚝딱 잘 먹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부터 감옥 살이를 하고 있지만,

 

 

 

 

 

 

이것은 미야님과 빨리 친해지기 위함 이기도 하지만

 

 

 

소담이 하고의 원활한 합사를 위해서도 꼭 거쳐야 하는일 이라 하셨습니다.

 

 

 

(갑갑해 하지 않게 수시로 꺼내어 놀아주고 계십니다.)

 

 

 

 

 

 

 

다행스럽게도 소담이가 심하게 경계하지 않아서 합사는 잘 될것 같다고 하십니다.

 

 

 

 

 

 

 

아기 고양이는 다온 이라는 아주 이쁜 이름을 얻었습니다.

 

 

 

순 우리말로 세상 좋은일은 다 온다는 뜻이래요.

 

 

 

천만다행 으로 다온이가 여아이고,

 

 

 

소담이와 무리없이 합사가 잘 되면

 

 

 

다온이는 미야님댁 둘째가 될겁니다.

 

 

 

(기쁘다~ 아~ ♬ 구주오셨네~~♪♬^^)

 

 

 

미야님,

 

 

 

세상 복 다 가지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