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를 만난지 어느덧 만 2년을 훌쩍 넘고 햇수로 3년 이네요.
딩동댕동 마을은 뮤로 인해 형성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쓰레기통 아래서 먹이를 찾아 배회하던 달과 뮤를 처음 봤을때,
달이는 밥 달라고 천연덕 스럽게 아는척을 해왔고 뮤는 너무나 작고 이쁜
모습에 고양이 요정 이구나! 착각을 했었죠.^^;;
(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공상의 세계에...T.T )
그 당시에도 직장 근처에서 이다와 하다에게 밥을 주고 있었지만, 뮤는 제게 좀 특별했습니다.
뮤에게 관심을 갖고 급식을 해오면서 달과 써니를 챙기게 되고 그 이듬해 봄 레오 형제가 태어나고 그
두달후 드디어 딩동댕동이 태어나면서 딩동댕동 마을이 형성 되었지요.^^
뮤는 지금껏 세번의 출산을 했습니다. 지난 겨울 태어난 아기 고양이 5남매는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모두 건너 버렸고, 그후 봄에 태어난 아기들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고등어 아기도
이번 폭우전에 내렸던 장마를 무사히 넘기지 못하고 떠나 버렸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기 고양이는 첫배에 태어난 장남 레오 하나뿐 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아기 고양이가 자라면 엄마는 영역을 물려주고 떠난다고 들었는데, 어쩐일인지 뮤는
떠나지 않고 아들과 꼭 붙어서 지내고 있습니다. 예외적인 행동인가요?
늘 같이 지내면서 수시로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모자의 모습입니다.
딩동댕동 마을에서 까칠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고양이는 써니여사 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써니여사 애교가 아주 많습니다. 마녀에게 최초로 부비부비와 발라당 종합세트를
선물한 고양이가 바로 써니여사 거든요.^^
뮤는 까칠하지도 않지만 애교도 없습니다. 행동도 조심스럽고 굉장히 얌전해요.
마녀는 원래 말수없고 얌전한 애들을 좋아합니다. 아! 물론 강아지나 고양이는 다르지요.^^;;
하지만, 유난히 얌전한 뮤에겐 참 맘이 많이 갑니다. 그런 뮤가 한달전 3년만에 처음으로...
제 앞에서 발라당 애교를 보여 주었습니다. 순간 눈을 의심하기 까지 했다니까요.^^;;
항상 마녀에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던 뮤가 마녀를 신뢰하게 되었나 봅니다.
3년만에 얻은 신뢰를 깨뜨리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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