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마녀의 지하 식당엔 단골 손님이 셋 있습니다.
겨울이와
아들 찬이는
식당 문이 열리면 항상 트렁크 안으로 뛰어 올라올 만큼
식당 언니에 대한 두려움이 적습니다.
그러나, 깜순이는
언제나 발 아래서만 맴 돌며 좋아할 뿐이고
그나마도,
겨울이 모자가 곁에 있을때만 가까이 다가오지 혼자 있을때는 절대로 밥주는 사람 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밥주는 사람 조차도 심하게 경계하는 깜순이는
캔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 캔이 좋아서 무서움도 잊고 밥주는 사람이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그런 깜순이가 지금 근 일주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이 모자에게 밀려 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아닐꺼란 생각이 듭니다.
겨울이 모자와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을 여러번 봤기 때문 입니다.
새벽에 동이와 겨울이 모자가 기다리는 정자에서 캔을 나눠주고 출근하고 있는데
예전엔 동이 자리에 깜순이가 있었습니다.
동이에게 밀려났다고 생각 하기도 어렵습니다.
동이는 항상 깜순이에게 캔을 양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깜순이는 오래전 부터 구강계 질환을 앓아 왔었는데
일주일 전쯤 제일 좋아하는 캔을 항상 겨울이에게 빼앗기는 모습을 보고
서둘러서 캔에 약을 탄다는게 4키로그램 아이가 먹을 약을 섞어 버린겁니다.
(3,4,5키로 세종류 약을 갖고 다닙니다.)
깜순이는 많이 말라서 3키로 정도....
별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그냥 먹인 이후
깜순이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하 식당에도 오지않고 새벽에도 나타나지 않는 깜순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제 잘못으로 깜순이가 잘못된것 같아서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