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마을 모현의 아기들이 강제독립 후 엄마와 아기들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따로 지내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그래도 아직 어린 아기들은 엄마 곁에서 함께 지내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엄마는 좀 처럼 곁을 주려 하지 않는듯 싶습니다.
급식을 위해 찾은 화단마을 에서 쓰레기통 뒤에서 나오는 모현과
딱 마주쳤습니다.
남이 볼새라 사료를 얼른 부어주고 아기들이 머무는 화단에 사료를 부어줍니다.
그런데, 어느새 막내 루비가 엄마가 있는 화단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삐용삐용 소리 내며 엄마 곁으로 다가서지만 매정한 엄마는 쳐다 보지도 않고 하악 소리 한번 하고는
계속 밥만 먹더군요, 하~악 이라니.....T.T 반대편 화단에서 밥을 먹는가 싶던 아기 고양이 샤츠 또한
이내 엄마가 있는 화단으로 달음질을 칩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 갔건만, 엄마 곁에는 다가 가지도 못합니다. 엄마가 짜증을 냈거든요...ㅡ,.ㅡ
먼저 엄마 곁으로 다가가 하악질 세례를 듬뿍 받은 루비 사정 또한 샤츠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샤츠는 원래 있던 화단으로 돌아가 버리고, 루비는 엄마 곁에 머물다 냉정하게 사라져 버린
엄마가 남기고 간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눈물 젖은 밥 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기 고양이도 이젠 엄마 곁에서 마냥 행복했던 시절도 돌아갈수 없음을 깨닫고 혼자 살아갈 노력을
하게 될것입니다. 세상살이 외롭고 힘들어도 힘내라 아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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