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강도를 만나다.

*얼음마녀* 2013. 6. 21. 07:29

 

 

 

 

 

얼음마녀는 집과 직장이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별히 점심 약속이 있지 않는한은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옵니다.

 

 

밥값도 줄이고 차비도 없애고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한달전 쯤 부터 마녀가 밥먹으로 가는 길목에 숨어서

 

 

밥 달라고 소리 지르며 나타나는 강도를 만나고 말았습니다.ㅡㅡ"

 

 

뭐, 아주 귀엽고 바람직한 강도지만 말입니다.^^

 

 

밥 먹으러 가는길에 화단 옆 길가에 나와 지친몸을 누이고 있던 녀석을 만났 더랬죠.

 

 

" 얘, 너 거기 그렇게 누워 있으면 안돼.  이리와, 밥 줄께. "

 

 

그것이 마녀가 녀석에게 날마다 밥 강탈을 당하게 된 시초 입니다.

 

 

녀석을 처음 만나고 집에 가면서 사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어쩌면 내일 또 만날지도 모르겠다, 또 만났으면 좋겠다. '

 

 

그 다음날 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녀는 만나고 싶은 강도씨를 만나고 있습니다.^^;;

 

 

마녀에겐 엄청 당당하게 밥을 요구 하지만, 근처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달아나는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강도씨 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지나가자 강도씨는 여전히 밥 내놓으라 고성방가를 해대고

 

 

마녀는 모종의 장소에서 협상을 하자고 강도씨를 부릅니다.

 

 

 

사실 녀석은 이다네 급식소를 이용하는 고양이 입니다.

 

 

급식소엔 블랙잭이 종일 머물고 있는 형편 인지라 녀석은 요즘 주변에서 겉돌고 있는 느낌 입니다.

 

 

얼마전에 뒷꿈치를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지 상처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나은것 같습니다.

 

 

 이젠 날이면 날마다 기다리는 이녀석 때문에 점심 약속도 잡을수 없는 형편이 되어 버렸네요.-_-;;

 

 

언젠가....

 

 

더 이상 이 녀석들을 어찌해 줄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려 녀석들을

 

 

놓아 버리는 날이 오게되면, 그렇게 되어 버리면 얘들은 마녀를 얼만큼 기다릴까요...

 

 

하염없이 기다릴지 며칠 기다리다 말지는 알수 없겠지요.

 

 

그런날이 오지 말도록 열심히 일해야 겠습니다.

 

 

오늘도 힘찬 하루를 위해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