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겁이 많아 안쓰럽던 고양이, 알고보니 서열 높은 고양이

*얼음마녀* 2012. 6. 4. 07:45

 

 

 

 

 

 

 

 

 

 

 

 

 

저 멀리서 마녀를 발견한 동이와 하니가 한달음에 달려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이웃마을 급식이 많이 편해 졌습니다.

 

 

캣맘의 집 담장 안으로 들어가서 밥을 줘도 된다는 허락을 이곳에 사시는 부부께서 받으셨거든요.

 

 

이제 까지는 급식을 하면서 행여 누구한테 들킬세라, 누가 왜 밥주냐고 뭐라 할세라 그야말로

 

 

두근 거리는 급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몰래 담장문을 열고 들어가 급식을 하게 되서

 

 

그전 보다는 맘이 아주 많이 편해 졌습니다.

 

 

그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한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밥 배달을 가면 고양이 구멍으로 숨어 들어 나오지도 못하던 겁쟁이 라라에 관한것 입니다.

 

 

겁도 많고 서열도 낮아서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 안타깝게 하던 라라가 알고보니 서열이 높은

 

 

고양이 였습니다.  정원에서 급식을 끝내고 돌아가다 카메라를 놓고 나오는 바람에 다시 찾아가니

 

 

맛나게 밥먹던 동이와 하니가 라라에게 쫓겨나는 모습을 목격하고 만 것입니다.

 

 

안쓰런 맘에 한쪽 구석에 따로 밥상 차리기를 여러번 했습니다.

 

 

이렇게들 좋아 하면서 먹는데 뭔가 꼼수가 필요하지 싶었지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람같이 고양이 구멍 속으로 숨어 들어가는 라라 때문에 발견한 꼼수가 있습니다.

 

 

고양이 구멍 앞에 먹이를 놓아주면 구태여 다른애들 밥그릇을 뺐을 이유가 없지 않겠는지요.^^

 

 

역시나 꼼수는 바로 적중 하고야 말았습니다.^^;;

 

 

 

겁이 많아 맛있는 것도 못 먹어 안쓰럽게만 하던 고양이가 알고보니 서열이 아주 높았다니....

 

 

같은 고양이들 에겐 꼼짝도 못하게 하면서 사람은 누구 보다도 무서워 하는 길고양이 라라 입니다.

 

 

같은 땅에 이웃해 살며 다른 삶을 살고있는 길고양이들 에게 우리 사람은 얼마나 무서운 존재 일런지...

 

 

이 고양이 이웃이 좀더 맘 편하게 살수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