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3대가 모였다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겨울이와 찬이는 정자에서 쫓겨나긴 했지만,
때가 되면 지하식당 문이 열릴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식당 언니가 나타나자 단골 손님들이 한자리에 모여듭니다.
새벽시간 겨울이 모자는 정자를 포기한 대신
엄마뮤, 찬이에겐 할머니 뮤가 이용하는 급식소에서 마녀를 기다립니다.
장소는 바꼈지만 기다리던 사람 왔다고 겨울이 모자는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뮤는 지금의 이 상황이 달갑지 않습니다.
겨울이는 엄마 뮤로 부터 독립당한 이후 이곳 급식소에 나타난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엄마를 무서워 하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겨울이가 엄마 뮤한테 두둘겨 맞고 쫓겨 나는거 아닌가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뮤는 딸 겨울이와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인사 하는척 하면서 엄마가 딸한테 욕이라도 한걸까요.
다음순간 냅다 뛰어서 마녀에게 찾아온 겨울이 입니다.^^;;
뮤가 딸과 손자를 안 받아주면 어쩌나 싶었는데
(뮤는 받아줄 맘이 없는 고양이들 에겐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묘정을 베풀지 않습니다.ㅡㅡ")
고양이 삼대는 한자리에 모여 들었고, 유혈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모습에 안심이 됩니다.
그나저나,
같은 핏줄 이건만 이도저도 끼지 못하는 꼬맹이 가여워서 어쩔...ㅡㅡ"
밥주는 사람이라도 잘 챙겨야 겠습니다.^^;;
세월이 약이 된것인지 독이 된건인지
뮤가 겨울이 모자를 받아 들여줘서 밥주는 사람 입장에선 고맙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혹시라도
뮤 기력이 약해져서 왕좌에서 내려오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입니다.
세월앞에 장사 없다는데 언젠간 뮤에게 그런날이 오겠지만,
그날이 아직은 아니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