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없고 심심하고 우울할땐 친구를 만나세요
요새 날씨가 참 예의 없습니다.
푹푹 쪄대는 무더위로 사람을 잡는가 하면 허구헌날
쏟아지는 비로 습하고 눅진눅진 불쾌지수 확 오르게 하더니
초대 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찾아 오겠다고 무이판지 무이파리가
찾아와서 큰 피해를 입히고 지 멋대로 가버렸습니다.
잡아서 지구 밖으로 날려 버릴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마녀네 집에는 예의없는 날씨 때문에 바깥구경 제대로 못해 심심하게 지내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산책을 매일 따박따박 새벽과 오후에 두번씩 나가지만 비가 오면 나가기 싫어해서 콧구멍에 바람
들일 시간이 적어져 아주 재미없어 하는 낭만카이군 입니다.
장난감 하나 없이 오로지 인형만 가지고 놀다 보니, 그도 재미없는지 아예 베게로 활용을 하고 있죠.
쉬는 날이면 멀리 못 데려가도 가까운 곳에 나가 놀게 해줬는데, 마녀 혼자 동교동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이바지 하고 오는 바람에 더욱 우울해진 낭만카이군 입니다.
지금 보니 마녀네 집 식탁보가 실밥이 풀어져 후줄근 하네요, 감 떠다 8년전 만든건데....^^;;
어쨋든 카이는 요새 방바닥에서 엉덩이만 떨어져도 따라 나서려 해서 마녀 머리가 아파요...T.T
이번 주말에 남원 내려갑니다. 남원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내려가는건 아니고요...^^;;
맘씨 곱고 착한 사람들 만나러요. 요새 날씨 때문인지 어쩐지 기운 없이 늘어져 지냈는데,
좋은 사람들 만나서 원기충전 좀 하려고요. 카이 무늬 같이 갑니다!
기운없고 심심하고 우울할땐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면 한결 기분 전환도 되고 늘어진 마음을 다
잡을수 있어 마녀는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