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기 싸움만 하고 끝나서 다행이야

*얼음마녀* 2011. 10. 29. 07:07
지난 일요일 오후 엄마방 에서 카이랑 놀고 있는 마녀귀에 우~웅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에고, 또 누가 싸우려나 보다 싶어 얼른 일어나 창문밖을 내려다 보니 지하 주차장 입구 근처에 마주보고 앉아

기 싸움중인 써니여사와 싸나이 레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러다 일나지 싶어 얼른 레오야~ 하고 부르자.


레오는 이제 써니여사와 싸워도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써니여사가 체력적인 면에서 밀리는 모습을 실제로 두번이나 봤어요.

눈앞에서 벌어지는 싸움 모습에 많이 놀랬지만, 레오야~ 한마디면 바로 상황종료 입니다.  바로 레오가 싸움을 멈춰 주거든요.

이날도 유혈사태를 불러오지 싶어 이름을 부르자 바로 주춤하는 레오 입니다.


레오가 기 싸움에서 밀린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큰 싸움없이 자리를 털고 돌아서는 레오가 기특할 따름입니다.


자리를 털고 돌아서 가는 레오의 뒷모습을 보며 써니여사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마도 분명, 예전의 겁많고 나약했던 그 레오가 아님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들의 기 싸움판에 끼어들어 난동을 부리고 싶어 안달난 이 강아지는 뭔생각을 할런지...^^


 지금 딩동댕동 마을은 밥주는 사람만 잘 하면(걸리지만 않으면^^;;) 아무 문제없는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고양이들 끼리 약간의 티격태격은 있지만, 그건 뭐 어느사회나 존재 하는거니까 패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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