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카이, 소심무늬

나들이 전과후 확 달라진 할아버지 강아지

*얼음마녀* 2012. 4. 12. 07:32

밤낮 없이 쉬지않고 돌리는 기계도 내용연수가 오래되면

 

 

슬슬 잔고장이 많이 나기 시작하듯, 사람도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곳이 많아 집니다.

 

 

사람보다 훨씬 짧은 삶을 사는 반려동물의 나이 들어가는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7월 22일에 만 13살이 되는 무늬군도 작년 까지는 나이 들었슴을 잘 몰랐었는데, 올해 들어 부쩍

 

 

이젠 정말 할아버지 강아지가 되어 버렸구나... 하고 자주 느낍니다.

 

 

뭐랄까.....  어디가 특별히 아픈것 같지는 않은데 컨디션 난조에 자주 빠지는것 같습니다.

 

 

잠들어 있을땐 소리도 잘 못듣는것 같고, 자주 기운없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런 무늬군을 데리고 얼마전 부모님 모시고 서산에 다녀 왔습니다. 

 

 

 

출발하기 전날부터 무늬군 밥도 잘 안먹고 기운없어 하고 잘 들어가지 않는 자기집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고 해서 무늬군 데려가는게 살짝 걱정 스러웠는데 역시나 피곤한 기색을 보입니다.

 

 

(하얗게 세어버린 눈썹 볼때마다 마음 아파요....ㅠㅠ)

 

 

 

이런 무늬 형님이 카이군 눈에도 조금은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보이는것 같습니다.

 

 

낭만카이군 지정석에 올라 앉아 가만히 자주 무늬군을 내려다 보더군요.

 

 

괜히 데리고 나왔나 걱정을 했는데, 기우 였습니다.

 

 

얼마나 잘 뛰어 놀던지 마녀네집 공식 지정 `강아지 돌보기' 마녀는 쫓아 다니다 기진맥진....^^;;

 

 

 

쉴새없이 뛰어 놀던 뚱실한 몸매의 소유견 이자 산달 인게벼~ 애 나면 하나만 줘~ 소리를 듣고 사는

 

 

낭만카이군은 숨 넘어가기 일보직전 입니다.^^;;

 

 

 

이에 반해 낭만카이군 보다 배는 나이가 많은 무늬군은 내가 언제 기운없이 누워 있었더냐~ 입니다.

 

 

 

무늬군 실컷 뛰어 놀더니 예전의 밝은 미소가 돌아와서 정말 다행 이었습니다.

 

 

무늬군은 가족외에 다른 사람이 자기 몸을 만지는걸 극도로 싫어해 병원 진료도 쉽지 않습니다.

 

 

진료를 받으려면 마취를 해야해서 정말 아프면 안되요,  나이가 들어 마취조차 함부러 할수도 없고요.

 

 

나들이 나가기전 기운없이 누워 마중도 나와주지 않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던 무늬군은

 

 

나들이 이후 기분이 아주 좋아져 예전처럼 외출해서 돌아오면 버선발로 뛰어나와 뽀뽀도 해주고

 

 

아주 기분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부모님도 저도 한시름 놓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좋아하는 무늬군을 위해 지금보다 좀더 자주 데리고 나와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