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마녀* 2011. 9. 25. 11:49

요새 레오는 부쩍 외로움을 타는듯 보입니다.

 

급식시간에 모습이 잘 안 보이는 날도 많고, 만나기라도 하면

 

제 발밑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냥냥 거립니다. 

 

제가 일어 나기만 하면, 다시 앞을 막고 앉아 또 냥냥....

 

이런 레오가 안스러워 쉽게 자리를 뜰수가 없습니다.

 

레오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어요, 홀라당 다 빠졌던 귓털도 자라고

 

수시로 하던 기침과 토악질도 멎었습니다.  하지만, 좀 많이 말랐어요.... 참 여러가지 하는 녀석.

 

 

 

 

오후 급식때 만난 레오는 제 가방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고개를 돌려 저를 올려다 보더군요....... 그런데 레오의 눈이......

 

 

 

 

 

 

 

 

 

그렇습니다.  레오가 아무래도 오른쪽 눈을 잃은것 같습니다.

 

너무 놀란 저와 달리 레오는 누나가 뭘 가지고 나왔나 호기심 천국입니다.

 

 

 

 

 

 

 

 

 

레오가 식탐이 많아보이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레오는 건사료 외에는 잘 먹지 않습니다.

 

식욕도 없고 마르기도 해서 먹지 않을걸 알고 있지만 혹시 해서 파우치 하나를 뜯었습니다.

 

 

 

 

 

 

 

 

 

파우치에서 나온 음식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사료만 조금 먹고 자리를 물립니다.

 

 

 

 

 

 

 

 

 

별채로 넣어준 스티로폼 박스로 들어가 돌아 앉아 버리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엄마 뮤와 사이가 돈독 하다는 거지요, 써니와 딩동댕동 사이에서는

 

좀처럼 볼수없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써니는 애들을 윽박 지르는 스타일....

 

 

 

 

 

 

 

 

 

뮤와 레오 모자를 만나면 왜 이리 맘이 아픈지 ..... 애잔한 마음이 마음 한쪽에 차오릅니다.

 

 

 

 

딩동댕동 마을의 미남 고양이 레오...... 정녕 레오는 오른쪽 눈을 잃어 버린걸까요.

 

레오의 오른쪽 눈이 번쩍 뜨이는 모습이, 뜨이는 날이 정말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