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달라요.2
음..... 다른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은 식사시간
카이도 떡하니 한자리 차지하고 앉습니다. 밥상위의 음식을
주는건 아니고요, 그냥 따라와있고 싶어해서 한자리 내주는거죠.
닭백숙 이라던가 간 안하고 구워먹는 고기가 있으면 물론 나눠 먹고요.
워낙 저희 식구가 단촐하게 살다보니 카이, 무늬는 강아지가 아니라
아끼고 보살펴야 할 제 동생이랍니다. 부모님 생각은.....
식사시간 혼자 에코하우스에 있는 무늬 심심하다고 불러서 옆에 앉혀 놓으시는걸 보면.....^^
참고로 저희 아버지 연세는 68세 시고, 엄마는 65세 이세요.
어느날 저녁 식사시간, 엄마가 파닭이 드시고 싶다셔서 아버지 께서는 식사와 반주 한잔, 엄마와
저는 치킨과 맥주한잔 이렇게 먹고있었지요. 역시나 한자리 차지한 카이 눈빛 공격 들어옵니다.
고기 한조각 집어 살을 바르기 시작하자 카이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발라낸 살 한점 입에 넣어주자 아이고, 무슨 큰고기 덩어리 먹는것 처럼 요란하게도 먹습니다.
이렇게 정신줄 놓기 직전의 카이와 달리, 무늬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무늬가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더 줄것을 믿어 의심치 않은 카이 이러고 있습지요.^^
한집안에 사는 두강아지 달라도 참 너무 달라요. 무늬 아예 거실로 나가버렸습니다.^^
생긴 외모 만큼이나, 하는 행동도 성격도 정말 많이 다르지만, 카이 무늬는 제가 사랑하는
제 동생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선물 받은 아가 백호인형의 현주소입니다.^^;;
누가 이랬을까요^^ 무늬가 이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