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해 풀 숲에서 잠이든 내 그리운 고양이
지난주 금요일에 안락사 전날 구조된 이제 2개월 아기 고양이 참치의 입양글을 올렸습니다.
입양갈 아이들은 많은데, 입양갈 곳은 많지않은 현실을 알기에 글을 쓰면서도 입양갈 곳이 나타날까
걱정스런 맘이 많았습니다. 그치만, 다행히 입양을 원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 중 한분께
입양이 결정 되었다고 다음날 오전에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너무 좋습니다.
아기 고양이 참치가 평생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 봅니다.
그럼, 지금부터 두달간 묵혀 두었던 마녀네 고양이 마을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딩동댕동 마을의 레오 입니다.
지난 1월에 모습을 감춘 레오는 아직까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 않습니다.
그 당시 레오와 같이 사라졌던 엄마 뮤는 다시 딩동댕동 마을로 돌아와 레오의 동생들을 출산 했습니다.
뮤의 출산과 산실을 알게된 마녀는 산실로 밥배달을 다녔습니다.
사흘째 되던날 밥배달을 가면서 불현듯 뮤가 마녀 때문에 불안해서 이사를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찾아간 뮤의 산실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 허탈감 이란.....
뮤의 산실은 옛 레오의 급식소 근처였고 지금도 딩동댕동 마을의 급식소 중 하나 이기에
그곳에서 끼니를 해결 하리라 생각 했습니다.
그후, 다시 모습을 감춘 뮤를 한달여 만에 급식소에서 만날수 있었습니다.
산실에 그냥 있었다면 영양보충도 하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엄마의 본능이 위험하다 말을 했을테니 잘했다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급식소에서 뮤를 다시만난 이후로 틈이 나면 급식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뮤는 급식소 근처에서 자주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태어난지 이제 2개월된 뮤의 아기 고양이들의 모습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밥주는 사람을 무서워 하는 아기 고양이들 옆에서 엄마 뮤는 그런 아기 고양이들의 모습을
아주 사랑 스럽다는 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뮤의 아기 고양이들은 모두 4남매로 태어 났었는데, 누구 하나 잘못 되지않고 넷 모두 아주
잘 자라 주었습니다.
동생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데 레오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어느날 처럼 마녀네 베란다 아래 풀 숲에서 더위를 피해 잠이든 레오의 모습을 볼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