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막 퍼주고 싶은 해님이
딩동댕동 마을과 달리 이다의 급식소나 화단마을은
급식시간 맞춰서 다들 헤쳐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그날 그날 만나지는 녀석들이 다 달라요.
그나마 화단마을은 비오는 날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는
급식시간을 맞춰서 모여들기는 하더군요.
퇴근시간 들린 이다의 급식소에서 막 퍼주고 싶은 해님이를 만났습니다.
막 퍼주고 싶은 해님이를 만났기에, 막 퍼주고 있는 마녀의 모습을 바라보더니 인사를 해옵니다.^^
이쁜 녀석..... 소시적 가정교육 잘 받은 뼈대 있는 길고양이 가문의 예의 바른 자손 이었나 봅니다.
해님이가 좀 달라졌어요. 전에는 완전히 마녀가 시야에서 사라지기 전에는 움직이지도 않더니만
자리를 뒤로 물리자 바로 다가와 먹기 시작하는데, 진공 흡입 하는줄 알았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통조림 하나를 흡입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사료를 먹어야 겠죠?^^
고양이 싫어 하시는 분들의 이유를 들어보면 눈이 싫다고 많이들 그러시더군요. 저는 고양이 눈이
참 좋습니다. 옆에서 볼때면 구슬같이 맑게 튀어나온 눈 속에 자리잡은 칼눈하며, 해님이 처럼
동공이 확장 되었을때는 참 깊이 있는 눈매를 볼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예요.^^
유난히 깊은 눈매를 갖고 있는 해님이가 그 깊은 눈매속에 어떤 사정을 담아 두고 있는지 알수 없지만
앞으로의 묘생은 저 불쌍한 모습을 벗어 던지는 밝은 묘생 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해님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