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성격이 변한 길고양이

*얼음마녀* 2016. 3. 24. 09:59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화단마을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화단 마을에서 모현을  처음 만났고, 아기 고양이를 키우고 있던 모현으로 인해

 

 

화단마을 밥 배달이 시작 되었더랬습니다.

 

 

 

 

 

 

까칠하기만 했던 모현은 아주 천천히 맘을 열어주었고,

 

 

 

 

 

 

오래토록 묘연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모현은 맘을 열어준 몇개월 후 홀연히 떠나갔습니다.

 

 

나타나지 않을 모현 이란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모현을 기다렸었고

 

 

결국,

 

 

마녀는 오래전 모현에게 안녕 인사를 전했습니다.

 

 

 

 

 

 

모현이 떠난후 화단마을 급식 여건은 말도 못하게 나빠져서

 

 

급식 시간을 바꾸고 급식 장소도 바꿔 가면서

 

 

누가 볼새라 사료만 부어주고 부리나케 달아나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화단마을 옛고양이들 얼굴을 마주 한다는건 요원한 일 처럼 되어 버렸지만

 

 

그나마 호피의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음에 안도 했습니다.

 

 

 

 

 

 

그러나, 호피의 모습을 지금은 볼 수가 없습니다.

 

 

어느새 1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마주치지 못하고 있는데

 

 

언제 어떻게 잘못되도, 이상할 것 없는 길고양이 삶 인지라  녀석에 대한 미련을 털어내고 있는 중 입니다.

 

 

또한,

 

 

호피와 더불어 화단마을 자웅을 겨루던 소영을 만날 수 없어 안타까왔는데

 

 

6개월 전쯤 우연히 마주치자 부리나케 달아나던 소영을 만났습니다.

 

 

다행히 멀리 도망가지 않고 인근에 주차된 차 밑으로 들어가 가만히 밥주던 사람을 올려다 보더군요.

 

 

캔 하나 놓아주고 돌아섰는데,

 

 

그날 이후 아직까지 소영과의 조우는 없습니다.

 

 

만나지 못해도 잘 지내고 있었으면 하는데,

 

 

어떨지는.....

 

 

 

 

 

 

화단마을 옛 고양이들 중 그래도 그나마 자주 마주치는 고양이가 한마리 있습니다.

 

 

희빈.

 

 

 

 

 

 

수돗가에 흘려 버려진 물로 목을 축이는 모습을 자주 봤던것 같습니다.

 

 

 

 

 

 

희빈 또한 3개월 정도 만나질 못하고 있는데,

 

 

강한 아이 인지라 잘 지내고 있으리란 남다른 믿음이 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화단마을 옛 고양이 말고 마녀에게 유난히도 적대적인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는데,

 

 

진이는 아마도 겁이 많아서 그 무서움을 극복하려 유난히 공격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녀석 제가 아끼던 옷도 할퀴고 막 그랬어요.ㅡㅡ'

 

 

 

 

 

 

그랬던 진이는 요즘 기가 많이 죽어 있습니다.

 

 

자주 만나지 못했던 기간 동안 어떤일을 겪으며 지냈는지 알 수 없지만,

 

 

예전의 호기롭던 진이가 아닙니다.

 

 

 

 

 

 

언제나 당당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겁먹고 숨어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요즘의 진이 입니다.

 

 

 

 

 

 

 

예전엔 빨리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도 잘 하더만,

 

 

지금은 주는데로 줄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만나지 못했던 그 기간 동안

 

 

대체 얘한테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궁금해 집니다.

 

 

 

 

 

 

 

오늘 새벽에도 얌전히 앉아 기다렸던 아이 진이.

 

 

내일 새벽에도 꼭 진이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