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마녀* 2011. 9. 25. 15:48

한여름에 접어 들면서 화단마을 아기 고양이들은 그야말로

 

폭풍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마녀 눈에는 아직도 엄마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로 보이는데, 왠일인지 엄마 모현은 아기들

 

근처에도 가려하지 않는걸로 보입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가 이쪽 저쪽 화단에서

 

따로 지내고 있는 요즘 입니다.

 

 

 

 

 

 

 

 

 

심지어는 급식시간 밥을 먹을때 조차 모현은 아기들이 있는 화단으로 넘어오지 않습니다.

 

그 바람에 사료도 이쪽 저쪽에 따라 놓아줘야 합니다.  결별 상태의 느낌이예요.

 

 

 

 

 

 

 

 

 

 

 

 

 

 

 

 

 

 

 

하지만, 아기 고양이들은 아직 세상이 무섭고 엄마 곁에 더 머물고 싶어 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용기를 내어 화단 밖으로 뛰어나와 엄마 곁으로 다가 서지만.... 엄마는 먹기만 할뿐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엄마는 아기에게 눈길 한번 건네지 않고 묵묵히 밥만 먹습니다.

 

 

 

 

 

 

 

 

 

 

 

 

 

 

 

제일 겁이 많아 언제나 숨어서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던 막둥이 까지 길을 건너 오다 마녀가 무서워

 

엄마 곁에는 가지도 못하고 한쪽에 얼음이 되어 버렸지만, 엄마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항상 아기들 뒤에서 아기들을 지켜주며 밥도 제일 나중에 먹던, 하악질도 모자라 혀차는 소리로

 

마녀를 위협하던 그 모현이 맞나 의심 스러울 정도로 아기에게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엄마의 극진하고 살가운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던 아기 고양이 시절....

 

나름 따뜻하고 행복 했던 아기 고양이들의 봄날은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