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름빠름 Lte-A 입양
엄마를 잃고 무더위와 폭우 속에서 하루를 혼자 보낸 아기 고양이를 무작정 구조하고
마녀는 멘붕 그자체 였습니다.
당장 아기 고양이 머물곳이 시급한데 어디에도 작은몸 하나 의탁할 곳이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호텔링 이라도 해볼 생각에 센터 회원님과 병원을 찾았지만 어디 에서도 받아 주지 않았고
결국 부모님께 욕들어 먹을 각오를 하고 회원님 꼐서 사주신 모레와 사료를 들고
아기 고양이와 함께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아기 고양이를 구조한 날은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이 바쁜날 이었습니다.
블로그엔 간신히 글을 올리긴 했지만 좀더 파급력 있는 곳에 글 올릴 시간을 낼수가 없었지요.
생각다 못해 동갑내기 친구 happyAmy님께 다짜고짜 블로그 들어가서 글을 보고 대신 입양글
올려 달라 떠맡기듯 부탁을 하고, 부모님 께서 시키신 급한 볼일을 보러 아기 고양이와 사료와
모레를 차에 싣고 심부름을 다녔습니다.
심부름을 마쳤어도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 갈수는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무서웠고, 강아지들의 반응이 안봐도 비디오 인지라....
게다가 중요한 일 약속이 서울 충정로 에서 5시에 잡혀 있었기 때문에
아기 고양이만 집에 데려다 놓고 나올수도 없고 해서 그대로 고양이 삼종세트(아기,사료,모레)와 함께
서울로 향하게 됩니다.
동부이촌동 쯤 지나고 있는데 친한 동생 제제랑이맘님 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 언니, 아기 고양이 정 갈데 없으면 제 친구가 입양해 줄것 같아요. "
` 히이익! 이게, 웬 천우신조냐. '
" 정말????? 친구한테 잘 좀 얘기해봐, 친구 어디 사는데? "
" 용산이요. "
" 나, 지금 고양이 삼종세트랑 동부이촌동 지나고 있어. 키우겠다면 오늘 바로 데려다 줄께. "
그리고, 잠시후 날아온 문자엔 전화번호와 주소가 찍혀 있었습니다.
그 순간 마녀는 세상 모든 신 에게 비맞은 중마냥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호사다마 라고 했던가요.
중요한 일 약속이 있는 종근당 건물을 그냥 지나치게 되고 가도가도 유턴도 좌회전 표시도 보이지 않아
불법유턴을 자행하던 찰나에 눈에 보이지도 않던 오토바이 경찰 아저씨 한테 잡혀
생애 최초로 딱지를 끊기게 됩니다.
거금 육만원 짜리를..... 아흐흑... 내돈....ㅠㅠ
여기서 웃기지도 않는 일이 생겼지요, 불법유턴 하지말고 그냥 그대로 쭉 갔어야 했답니다.
끝도없이 가야하는 사태가 벌어진거죠.-_-;;
경찰 아저씨도 답이 안나오자 길을 막아 주겠다고 하시더니 6차선 도로의 4차선을 막아
차를 돌리게 해주셨습니다.
비싼 딱지 받아들고 슬펐는데, 길을 막아 주시니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약속장소에 도착해 일을 보고 있으니 제제랑이맘님이 친구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직접 찾아와 주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지금 뿌꾸라는 이름으로강아지 형님 둘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댁 아저씨 께서도 이뻐 하셔서, 침대에 응가를 한번 했는데도 아기라 그렇다며 괜챦다고 하셨답니다.
입양 첫날 강아지 형님 쭈쭈를 먹겠다고 나서서 강아지 형아를 당황 시켰던 뿌꾸는
밥 잘먹고 형님 밥 뺐아 먹으며 건강하게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를 차 바퀴 옆에서 발견해 알려 주시고, 함께 걱정 하시며 바쁘신데도 이병원 저병원
차량 이동해 주시며 사료와 모레까지 사주신 센터 김정옥 회원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뿌꾸의 건강상태 체크는 물론 안약과 내외부 구충, 항생제 까지 무료로 해주신
무늬, 카이가 다니는 동물병원 원장님 고맙습니다.
친구 happyAmy님.
다짜고짜 블로그 보고 글 써달래서 당황 스러웠을텐데 글을 잘 써주셨 더라구요.... 고맙다, 친구야.^^
글 올라오자 마자 바로 보고 입양 주선에 나서준 제제랑이맘님.
덕분에 아기 고양이가 좋은가정에 입양 되었습니다.
멘붕에 빠진 마녀를 건져내 줘서 무지하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누구 보다도 뿌꾸 입양결정 빨리 해주신 제제랑이맘님 친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간 줄 모르게 많은 일들이 마녀에게 있었습니다.
아기 고양이 뿌꾸의 입양은 Lte-A 급 으로 입양이 됐다고 말씀 드립니다.
구조후 입양 홍보글 올리자 마자 입양 결정이 나서 댓글에 어떻하면 좋냐고 썼던 분들이
엥... 벌써 입양????
이러셨을 정도로 스피디 하게 입양이 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 뿌꾸가 분명 자기복을 입에 물고 태어난 것 이리란 생각이 드네요.^^
걱정해 주신 많은분, 도와주신 여러분들 모두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뿌꾸 정말 잘 살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