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사료 한톨에 마냥 행복한 길고양이

*얼음마녀* 2013. 5. 7. 07:55

 

 

 

 

 

 

 

 

 

 

 

 

 

겨울이 깊어 가면서 추위가 위세를 떨며 화단마을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더불어 급식시간에 늘 만나던 고양이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보이질 않게 되었지요.

 

 

따뜻한날엔 한꺼번에 예닐곱 마리의 고양이들을 만나곤 했는데, 날이 추워지니

 

 

두세마리 정도의 고양이를 만나게 되더군요.

 

 

2년전 5월, 고민고민 하다 화단마을에 밥 배달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세월 참 빠른것 같습니다.

 

 

좀처럼 곁을주지 않는 희빈과의 묘연도 어느새 2년이 넘어서고 있고 길어진 그 시간만큼

 

 

녀석들 하나하나에 대한 마음도 깊어지는걸 느낍니다.

 

 

밥 가져오는 사람의 그런 마음을 녀석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지하 주차장 환풍구 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밥그릇 속에 들어가 있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겨울내내 희빈을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화단마을에도 봄이 찾아 왔고 그 봄과 함께 희빈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반가와서 저도 모르게 방긋 웃으며 손까지 흔들며 안녕~ 하고 인사 했지만 녀석의 반응은......-_-;;

 

 

희빈은 마녀가 주는 먹이는 건사료 외에는 먹질 않습니다.

 

 

밥시간, 사료그릇을 앞에두고 뒤돌아 앉아 열심히 먹고있는 희빈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기척 소리에 깜작 놀라 달아났지만, 이내 마녀를 알아보고 다시 돌아온 희빈 입니다.

 

 

마녀 따윈 상관없어 사료 앞에선........ 이런 생각 일까요?^^;;

 

 

 

그저 건사료 한톨 이지만 참 맛나게 먹는 모습입니다.

 

 

 

텅텅 빈 사료통을 갖고 좋아하고 있는 희빈을 부자 고양이로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착한 고양이는 상을 받아야 하는게 인지상정.^^

 

 

고양이는 이제 부자가 되었지만 마음 만큼은 여유를 갖을수 없는게 길고양이 희빈의 현실입니다.

 

 

길가에서 들려오는 작은소리 하나에도 어쩔수 없이 잔뜩 신경이 곤두설수 밖에 없습니다.

 

 

살아 갈수만 있다면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사는 길고양이들의 삶이 앞으로는

 

 

지금 보다는 더 좋아지라 믿고 있고, 그렇게 되리라 생각 합니다.

 

 

그러니까 세상의 모든 캣맘님들 화이팅 입니다.^^

 

 

하늘에서 카메라가 비처럼 쏟아 졌으면 좋겠네....

 

 

뭔소리냐구요?^^

 

 

작년 여름에 카메라를 도난 당한후 늘 흥얼 거렸던 말 이었는데, 현실이 되었습니다.

 

 

천사 동생이 자신의 카메라를 언니한테 떡! 하니 넘겨 주었지요.

 

 

오~예!!!!!!!!^^

 

 

동생이 카메라를 언니인 마녀한테 양도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그때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고양이 마을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