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살아 있기를 바라는 아기 길고양이

*얼음마녀* 2012. 9. 12. 07:51














이웃마을에 사는 길고양이 하나 입니다.



요즘 하나와 아기 고양이들 이야기를 올리고 있기에 하나의 아기 고양이가 4남매 였다는걸



알고 계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엄마 하나는 참 좋은 은신처를 마련 했습니다.



신나게 뛰어놀수 있는 화단과 위험하다 싶으면 얼른 도망가 숨을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 였지요.



하지만, 이곳에서 유유자작 할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하나가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기 고양이들을 좀더 가까이서 지켜볼수 있게되어 고양이 가족의 이사에 아주 만족 했습니다.



어느날 오후 캣맘의 집 앞에 도착해 담장안을 너머다 보자 계단위에 누워 잠든 아기 고양이 한마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셔터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아기 고양이의 모습은 생각지도 못한 모습 이었습니다.



맙소사....



대체 아기 고양이에게 무슨일이 생긴것 인지.



눈조차 제대로 뜨지도 못하던 아기 고양이는 너무나 놀래서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듯 뛰어 내려



고양이 구멍을  찾아 숨어들려 하는것 같이 보였지만, 앞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많이 당황해서



엉뚱한 곳에서 바둥 거리며 숨고 싶어 했습니다.



아기 고양이의 절박한 마음이 지켜보는 마녀 에게도 전해져 안쓰럽기 그지 없습니다.



대체 왜 아기 고양이의 얼굴은 저런 모습인지, 눈조차 뜨지 못할 만큼 큰 병인지.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우련지....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아기 고양이가 드디어 고양이 구멍을 찾아낸것 같습니다.




이후, 이웃마을에 밥배달을 가면 아기 고양이를 꼭 만나고 싶었지만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그 며칠후 뜻밖의 장소에서 아기 고양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웃마을 바로 옆에는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그 근처를 지나가는데 한 남학생이 친구에게



" 야, 너 뭐해?"



" 저기 아기 고양이 있어, 뭐 먹을것 좀 줄라구!"



잉? 이게 무슨 소리냐.



고개를 돌려가며 아기 고양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길가 풀 숲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마녀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 얘! 너 왜 여기 나와 있어?"



알아 들을리 없겠지만 그렇게 물어 보고 말았네요.



마녀의 목소리에 놀란 아기 고양이가 이웃마을과 연결된 통로로 사라져 간 뒷 모습이 마녀가 기억하는



아기 고양이의 마지막 모습 입니다.



얼굴과 눈의 상태는 많이 좋아져 있었지만, 지금 그 아기 고양이의 생사여부는 알수가 없네요.



살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