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마녀* 2011. 9. 25. 12:27

애초에 루피의 형제가 몇이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써니가 제게 아이들을 처음 보여줬을때는 루피는 3형제 였습니다.

 

 

 

 

 

 

 

 

 

루피와 한상자에 들어가 앉아있는 저 아가의 모습은 제가 본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미 언제인지도 모를 시기에 먼저간 형제를 따라가 버렸습니다.

 

 

 

 

루피는 지금 딩동댕동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이렇게나 잘 자라 주었습니다.

 

루피의 형제들은 사실 많은 시간을 지켜보지 못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은 있지만 솔직히

 

생각날때 마다 마음이 아프지는 않습니다.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아이들은 뮤의 아가입니다.

 

레오도 딩동댕동 만큼 동생들을 각별히 생각하고, 이뻐하는듯 보였습니다.

 

 

 

 

레오와 나란히 앉아 밥을 먹던 저 삼색 아가들은 지금 세상에 없습니다.

 

엄마 뮤 옆에 가까이 붙어 앉아 엄마를 의지하던 턱시도 아가도, 삼색 아가도 없습니다.

 

 

 

 

 

 

 

 

 

 

 

 

 

 

 

 

 

 

 

특히 뮤즈를 닮아 볼때마다 반갑고 좋아했던 이 아가는 많이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제 눈속에 각인되어 버린 이 아가의 마지막 모습은 평생 못잊을것 같습니다.

 

 

 

 

 

 

 

 

 

사람들조차 견디기 힘들었던 지난 겨울, 뮤의 아가 넷은 전멸 이라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만큼

 

모두 별로 떠나 버렸습니다.  잘 커주기를 그렇게나 바랬었는데....

 

지난 겨울 태어난 아가 일곱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루피....

 

지금 루피는 형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저녁 햇살 속에서 당당하게 서있습니다.

 

 

 

 

길고양이가 살아가기 힘든 이 척박한 땅에서 지금의 저 당당함을 잃지않고 꿋꿋하게

 

살아 나가고  또, 살아내 주기를 다시 한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