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아기 고양이는 빼꼼빼꼼
*얼음마녀*
2016. 1. 7. 09:17
어느 볕좋은 날 오후.
아기 고양이와 엄마 뮤, 그리고 형님 탄이는 따스한 햇볕아래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녀는 엄마 심부름으로 쓰레기 버리고 돌아오는 길 이었구요.
밥주는 사람을 알아본 뮤는 벌떡 일어나
서둘러 밥 자리로 향 합니다.
아기 고양이는 같이 해바라기 하던 엄마가 갑자기 자리를 뜬것을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근처에 무서운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채곤 화들짝 놀라 달아 났지요.
아기가 무서워 하든 말든, 동생이 달아나든 말든
안중에도 없는 엄마와 형은 서둘러 밥 자리로 가고 있습니다.
밥 시간은 아니었지만 드시겠다고 하니 드려야죠.^^;;
딩동댕동 마을의 급식소는 오래전에 밥주는 사람 잡겠다고 cctv가 설치되어서
화단 속으로 옮겨졌습니다.
집을 나서면 오른쪽에 화단이 펼쳐져 있는데
위 사진에서 아기 고양이 보셨나요.
밥 시간이 되면 아기 고양이들은 그곳에 숨어 마녀가 나오길 기다립니다.
화단속에 숨은 아기 고양이 찾는 재미는 아주 쏠쏠 했습니다.
여기도 빼꼼.
저기도 빼꼼.
언제나, 빼꼼빼꼼.
화단속에 숨어 빼꼼 눈치만 보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밥주는 사람조차 무서워 화단속에 숨어 눈치만 살피던 아기 고양이들 하고 마녀는 친해지긴 했을까요.
마녀와 창문 밖 아이 고양이들 이야기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