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야옹이 나라에 노약자 우대가 있는가
*얼음마녀*
2011. 9. 25. 15:36
화단마을에 마녀 말고도 캣맘이 있는듯 싶습니다.
한번도 만나 본적은 없지만, 나름 길고양이를 위해 마음을
써주시는것 같아요. 그런데 먹이가....
쓰레기통 뒤에서 정신없이 식빵 쪼가리를 뜯어 먹던 이 녀석을 보니 맘이 쎄~ 해지더군요.
먹고 살겠다고.... 사료를 주셨으면 좋겠지만, 이렇게라도 챙겨주시니 고맙죠.
그래서인지 마녀가 나타나면 화단마을 주민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어느틈 엔가 나타나는듯?^^;;
이곳의 No.1은 아무래도 호피 라고 생각됩니다.
밥시간 호피님이 나타나시면 다들 멀찍이 떨어져서 식사 끝나시기를 한없이 바라 보더라구요.
비가 많이 오는 요즘은 화단엔 봉지사료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비가 잦아 들긴 했지만 모현과 아기
고양이가 비를 맞으며 화단 속에서 마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서둘러 사료를 놓아주자 어느틈에
호피가 다가왔습니다. 밥을 눈앞에 두고도 모현 구경만 하고 움직이질 못합니다.
호피가 한봉지 물고 돌아서자 아기 고양이가 앞에 나섭니다.
빤히 마녀를 바라보는 아기를 보니 왠지 맛난걸 먹이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생기더라구요.^^
비가 다시 시작되고 있었지만, 통조림 하나 정도야 금방 먹어 치우지 싶어 뚜껑을 열어 놓아줬는데...
가던 발걸음 되돌려 온 호피 차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야옹이 나라엔 노약자 우대는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