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여왕님은 무서워

*얼음마녀* 2013. 8. 22. 07:49

 

 

 

 

 

 

이웃마을 1층집 에서 전에 없던 고양이를 만났었지요.

 

 

어딘지 모르게 남다른 품격이 흐르는듯 보여 처음 만난 순간

 

 

` 여왕님 이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왕님은 성질이 대단 하셔서 이제까지 마녀에게 욕지꺼리를 해대던 다른 고양이들 하고는

 

 

차원이 다른 하악질을 마녀에게 보내 주십니다.ㅡㅡ"

 

 

예를 들자면 아랑이의 하악질은 어딘가 모르게 귀엽습니다.

 

 

(아니면, 말고.ㅡㅡ")

 

 

여왕님의 하악질은 보는 순간 정말 무서워서 움찔하게 합니다.

 

 

늘 담 밖 에서만 보다가 처음으로 가까이 다가 섰을때 여왕님의 인사 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하악질의 강도가 조금 낮아 졌다고 혼자 그렇게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T.T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무서워 하는 그런 사이 입니다.

 

 

마녀는 여왕님의 사정거리를 최대한 벗어나 밥을 주려 노력하고 있고,

 

 

여왕님은 최대한 마녀가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열심히 욕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 여왕님은 마녀보다 왠지 한수 위에 있는것만 같습니다.

 

 

한쪽에 찌그려져 사료를 붓고 캔을 따고 있자면 등 뒤가 서늘해 지는걸 느낍니다.

 

 

마녀가 본분에 충실하고 있는 사이 여왕님은 슬그머니 등 뒤로 돌아 들어가

 

 

마녀의 등짝을 지켜보고 있지요.

 

 

여차하면 등짝을 한대 후려칠 생각 이실까요?????-_-;;

 

 

여왕님은 언제나 마녀에게 화난 표정을 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왕님이 마녀를 싫어하는 마음을 이해 합니다.

 

 

우리는 만나지 불과 두세달 정도 밖에는 안됐기 때문에 여왕님 에게 마녀는

 

 

경계대상 1호 일뿐  그 이상도 뭣도 아니지요.

 

 

게다가 여왕님은 1층집을 찾아 올때 혼자만 온것이 아니 었습니다.

 

 

눈이 번쩍 뜨이게 이쁜 아기 고양이와 함께 1층집을 찾아 온것 입니다.

 

 

여왕님이 마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맘이 조금은 이해 되시죠?^^

 

 

마녀도 여왕님이 무섭게 해도 그러려니 하고 밥배달 다니고 있습니다.

 

 

얻어 맞지만 말자 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