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오지랖 넓은 캣맘 때문에 심기 불편한 고양이

*얼음마녀* 2012. 1. 3. 07:52
딩동댕동 마을에 지난 장마철 이후 또다시 덫이 나타나고

그 당시 사라진 루피처럼 아직도 돌아오고 있지 않는 민이와 보미...

그리고, 누구보다도 마녀의 특별한 사랑을 받던 동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동 스스로 덫에 들어 갔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덫이 나타남과 동시에 사라진 동 때문에 여간 걱정이 아닙니다.

결국 며칠전 이웃 아파트로 동을 찾아 탐구생활을 나서게 됐습니다.

예전 딩동댕동 급식소를 향할때면 언제나 딩동~♪ 딩~동~댕동~♪♬ 이러고 다녔기에 혹시라도 동이가

이웃 아파트에 있다면 소리를 알아듣고 나타나 주지 않을까 싶어 똑같이 부르고 다녔지요.

그러다 추워서 잔뜩 웅크리고 쪽잠을 자던 고양이의 잠을 깨우는 바람에 타박을 받았습니다.ㅡㅡ"


미안한 맘에 자리를 피해 동을 찾아 이동한 곳에서 만난 고양이는 마음을 아주 무겁게 했습니다.


지난밤 취객이 토해놓은 얼어붙은 구토물을 뜯어 먹고 있었거든요...T.T

먹지 못하게 얼른 다가가 사료 한줌을 내려놓자 도망가 버렸습니다. 

루피를 찾아 다니다 여러번 만난 이 노란 고양이가 간곳은 뻔합니다.
 


예전 마녀를 구경하던 노랑 패밀리 일가족의 엄마였습니다.  기억하시려나....^^


딩동댕동 마을과 이웃한 이곳은 캣맘은 여러분 계시는것 같은데 이곳의 고양이들은 만날때마다 늘

배고파 하는것이, 공급되는 먹이량은 필요한 만큼에 많이 모자라는것 같습니다.

배고픈 고양이들에게 가지고간 사료를 나누어 주고 다시 동을 찾아 나섭니다.

아주 반가운 고양이를 또 만났네요.^^


아주 작은 아기고양이 였는데 어느새 부쩍 자라 있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맘을 홀딱 뺐어간 아기 고양이가 이렇게나 컸습니다.  정말 잘 자랐지요?^^

그리고, 딩동댕동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잘 자라준 이 고양이의 엄마를 만났습니다.


이곳에 갈때마다 먹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다녔더니, 알아보는것 같습니다.


가방에서 먹을게 나올걸 아는것 처럼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고양이에게 사료를 부어주고 돌아가려는데

왠지 뒷꼭지가 따끔따끔 합니다.  이상한 맘에 뒤돌아서 올려다보니...


대체 그곳에서 뭘하고 있냐는듯 불만섞인 눈초리로 내려다보는 댕과 카일의 모습이 보입니다.


댕은 누나가 오지랖 넓게시리 이곳 고양이들에게 밥 퍼주고 있는게 영 맘에 들지않는것 같아요..^^;;

그나저나 마녀는 사랑하는 고양이 동을 찾았을까요?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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