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요미를 만나러 가는 길

*얼음마녀* 2015. 10. 15. 11:02

 

 

 

 

 

 

2015년 9월 16일 수요일 날씨 맑음.

 

 

 

 

 

 

 

겨울이를 뒤로하고 찾아간 이웃마을.

 

 

이곳 이웃마을 또한 밥 주기가 여의치 않게 되어버려서

 

 

1년 전 부터 새벽 출근길에 들려 밥을 주고있다.

 

 

(덕분에 애들 사진이 없어서  예전에 찍어둔 사진으로 대체 합니다.)

 

 

고양이 정원에 발을 들여 놓으면 보이는 모습은

 

 

지금 들리는 발자국 소리가 아는사람 발자국 소린가 하고

 

 

잔뜩 신경을 세워 내가오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 자매 고양이 리타와 청이의 모습이다.

 

 

 

 

 

 

리타와 청이는 몇년전 쥐약 파동이 났던 그해에 고양이 별로 떠난 해리의 딸들인데,

 

 

한배에 태어난 자매는 아니고 청이가 리타보다 몇배 아랫동생 이다.

 

 

많이 아팠던 해리가 아직 아기였던 청이를 부탁하고 떠난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엄마가 남겨두고 떠난 아기 동생 청이를 리타가 정성껏 길렀다고 들었다.

 

 

 

 

 

 

그래서 인지 이 자매 고양이는 유달리 사이가 좋아 보인다.

 

 

그리고, 그들과 한참 멀리 떨어져 않은 크림이.

 

 

 

 

 

 

애교많은 크림이는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지만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멀찍이 다가오는 나를 보고 털썩 땅바닥에 누워 발라당 애교를 시전하는 크림이.

 

 

그래서 나는 크림이가 이쁘다.

 

 

무엇보다도 크림이는 내가 열광해 마지않는 크림색 고양이 아닌가.

 

 

 

 

 

 

그런 녀석이 고운 목소리로 밥 달라고 칭얼 거리는데 그 목소리 또한 얼마나 이쁜지.

 

 

출근길 인지라 오래 지체 할 수 없어 부지런히 밥 가방들을 챙겨 돌아 나오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아랑이를 만나게 된다.

 

 

 

 

 

 

정말로 많이 이뻐하던 아름이는 1층집에 급식을 못하게 된 이후

 

 

영역을 옮긴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생사를 확인 할 수 없게 되어 버렸지만,

 

 

 

 

 

아름이 동생 아랑이는 아직 이곳 이웃마을에 남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내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오는 캔 한조각 이겠지만서도.

 

 

 

 

 

아랑이를 만나고 이웃마을을 빠져 나오면 멀리 (멀지도 않지만)

 

 

서당 마을에서 친히 이웃마을 입구까지 마중을 나온 요미(귀요미)와 함께

 

 

 

 

 

 

서당 마을로 향한다

 

 

끊임없이 뭐시라 내게 말을 걸어오는 요미.

 

 

 

 

 

그런 요미에게

 

 

 

제발 좀 조용히 따라 오라고 실갱이를 하면서.

 

 

 

요미 동영상 올리고 싶은데 안 올라가네요.ㅡㅡ"

 

 

(컴이 고장이어서 사진은 재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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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박스에 버려져 엄마와 생 이별을 하고 구조된 아기 고양이 삼남매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다시 차가운 길 바닥에 나 앉게 될 아기 고양이 삼남매 입니다.

 

 

 

 

 

다행히 입양문의가 두건 있었지만,

 

 

노인분께서 가시기엔 무리여서 난색을 표명 하십니다.

 

 

아기 고양이 삼남매는 용인에 있는데,

 

 

입양 문의는 진해와 부산에서 있었습니다.

 

 

 

 

 

입양가야 할 아이들은 정말 많고

 

 

입양갈 곳은 턱없이 부족 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이 아기 고양이들이 차가운 길거리로 다시 내 몰리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바랍니다.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010.6259.5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