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지 않은 고양이는 없다.
딩동댕동 마을의 삼색 고양이 뮤는 엄청나게 이쁜 고양이 입니다.
예전에 마녀는 세상 모든 삼색 고양이는 뮤 처럼 모두 그렇게 이쁜줄 알았습니다.
많은 고양이들을 만나 가면서 뮤 만큼 이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일 이라는걸 알게되고 말았지요.
누누히 말씀 드리지만 뮤는 요정 그 자체........^^;;
그렇지만 이 세상에 이쁘지 않은 고양이는 없다, 라는게 마녀의 신조 입니다.
하지만, 그 신조를 단박에 이쁘지 않은 고양이도 있을수 있다, 라고 바꾸게 만든 고양이가 생겼습니다.
그 고양이는 어느날 갑자기 마녀의 세상에 불쑥 들어온 삼색 고양이 가희 입니다.
이름 이쁘지요?
가희...^^
나름 엄청 고민해서 지어준 이름 입니다.
외모가 어느 산채의 여두목 같이 생긴탓에 이름 이라도 이쁘게 지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가희가 엄청 이뻐요.
하는 짓이.^^
세상에 이쁘지 않은 고양이는 없다, 라고 생각하는 마녀의 생각이 역시 옳았습니다.
가희는 처음 만났던 날 그 다음날 부터 마녀의 모습이 눈에 보이기만 하면 버선발로 달려 나오고 있습니다.
가희가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곳엔 정말 다행 스럽게도 캣맘님이 계시는것 같습니다.
처음 가희네 가족을 만났을땐 이것저것 많이 먹이고 싶은 맘이 컸습니다.
가희네 가족이 배 곯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일 가희를 찾아 밥배달을 다녔지만
그 주변엔 적쟎은 고양이 식객들도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다녔던것 같습니다.
그후 어느날 눈에 들어온 사료 그릇에 왠지모를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다, 굶지 않고 있었구나 하는 그런 안도감 이었던것 같습니다.
요즘은 누군지 모르는 캣맘님 덕분에 가희가 살고 있는 이곳엔 그저 가희와 아기 고양이를 만나러 갑니다.
물론 가희가 좋아하는 캔과 기타등등 간식을 들고 가고 있습니다.
가희를 만나면 마녀는 제일 먼저 하는일이 손을 쓰윽 내밀어 머리를 쓱쓱 문질러 주는 일 입니다.
머리를 쓰다듬는 마녀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가희가 마녀는 정말 좋습니다.
물론 가희는 이까짓 쓰다듬 따위보단 캔을 학수고대 하고 있지만 말이예요.^^;;
그 캔이 대체 뭐길래 가희는 매일매일 마녀만 나타나면 달려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희를 만나러 갔다가 가희를 찾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기에 마녀가 보지 못한 고양이들이 마녀를 불러 세우는 일이 많은데,
특히 가희는 소리를 내지 못해서 가까이 다가올때 까지 가희가 다가 왔다는걸 알아채지 못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땐 참 많이 미안해 집니다.
이렇게나 이쁜데 알아봐 주지 못해서, 먼저 아는체 해주지 못해서 미안할 때가 있네요.....
비록 고양이 캔 때문에 마녀에게 아는체를 해주긴 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