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만난 써니
써니를 지난주 수요일에 보고 여태 못 만났으니
일주일을 못 봤네요.
오늘은 만날수 있으려나...
급식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근데..... 에고, 통조림을 두고 나왔네요...T.T
아파트 현관을 돌아드니 이잉? 쟤는 고등어씨! 근데, 뭐한다냐...
제가 알고있는 고양이들중 유독 무방비 상태의 모습을 한번도 보여준적 없는 고등어씨가 혼자서
뎅굴 거리고 있었습니다. 아! 이다하고, 하다 빼고요....^^;;
제가 다가가자 바로 언제 그랬냐는듯 자리를 피해버렸지만, 저는 괜시리 싱글벙글....^^
왠지 고등어씨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 본듯해서 기쁘기만 하더라구요.
자리를 옮기려니 낯익은 목소리 하나가 저를 부르는듯 했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너무나 궁금하고 만나고 싶던 써니가 저를 불러세우고 눈인사를 해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써니야, 안녕~ 저도 인사를 했습니다.
써니가 원래 애교가 많은 아이예요, 안 믿으시겠지 만서도....^^;;
고양이들 한테도 까칠하고, 제게도 까칠하게 행동하지만 속 마음은 그게 아닌 아이예요.
좀 특별한 모습을 보셨나요? 써니는 확실히 육아중인듯 싶습니다.
역시 제 생각이 맞았던 거예요, 이제 한두달 후에 아가를 제게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써니도 건강하고, 아가들도 건강하게 잘 살아 있어주기를 바래봅니다.
발라당 애교를 부려 주더니, 자리 잡고 앉아서 제게 너무나 푸근한 미소를 보내줍니다.
저만 미소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뭐, 아니면 어때요! 생각하기 나름인거지....흠..흠..
허나 까칠한 써니 아줌마.... 마녀 정신머리가 없어서 통조림 챙겨놓고 두고 나왔더니만!
써니 만나면 주려고 챙겨놨던 통조림을 놓고 나왔더니, 영 맘에 안들어 하더라구요...^^;;
써니의 아가들은 어떤 모습일지 엄청 궁금했던 어제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