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장마철 길고양이 하우스

*얼음마녀* 2013. 6. 18. 07:55

 

 

 

 

 

오늘부터 장마라 하더니

 

 

새벽에 억수로 쏟아지는 빗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아무쪼록 길에 사는 생명들 이번 장마 아무 탈없이 잘 넘어가 주기를.....

 

 

비가오면 이다네 급식소를 지키고 있는 블랙잭이 마녀에겐 아무래도 제일 걱정이 됩니다.

 

 

어제도 녀석은

 

 

장마가 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급식소 입구에 나와 마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처럼 마녀를 알아본 블랙잭이 한달음에 달려 나오지만....

 

 

 

마녀가 들고있는 커다란 물건 때문에 다가오지 못하고 주춤 거리는 블랙잭 입니다.

 

 

마녀손에 들린것은

 

 

오래전 한겨울에 매서운 칼바람을 맞아가며 마녀를 기다리던 딩동댕동 남매를 위해

 

 

만들어 주었던 딩동댕동 하우스를 본따 만든 블랙잭 하우스 입니다.

 

 

블랙잭 하우스의 구조를 알기 싫으셔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 두개를 구해 이어 붙여 앞에 출입문을 만들어 잘 들어가라고

 

 

안에는 캣닢을 잔뜩 뿌려 두었는데 녀석이 들어갈 생각을 않네요.ㅠ_ㅠ

 

 

 

저녁부터 비가 온다니 급식소에 넣어둔 사료도 젖는걸 방지 하고자

 

 

비닐막을 내려두고 돌아 왔습니다.

 

 

 

장마 시작하기 전에 블랙잭을 집으로 돌아갈수 있게 해주고 싶었지만,

 

 

이렇게 장마를 맞게 되었네요.

 

 

블랙잭을 만나면 녀석에게 날마다 약속을 합니다.

 

 

' 아가야.....  꼭 집으로 돌려 보내줄께.... '

 

 

 

피부병을 심하게 앓았던 블랙잭은 완치가 되었지만

 

 

그 후유증으로 올블랙 이었던 멋진 코트는 군데군데 붉은빛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녀석의 멋진 초록눈과 너덜해진 귀와 푸짐한 몸매가 마음에 닿으셨다면

 

 

주저 마시고 입양 하시겠다고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블랙잭은 블랙잭 하우스에 들어 갔을까요?

 

 

다음 포스팅때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허접하긴 해도 저 정도면 나름 괜챦은 비닐막 살이 아닌가요?

 

 

만들어준 사람 성의를 무시 하다니......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