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친절한 밥 서비스

*얼음마녀* 2016. 3. 10. 10:56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서당 마을에 도착하니 순남이는 결석 입니다.

 

 

녀석은 결석 이지만,

 

 

밥 배달 마녀가 만나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겠는 동이가 와 있었습니다.^^

 

 

(아싸!)

 

 

 

 

 

 

순남이는 사무가 바쁜 고양이 인줄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빼고는 언제나 조금씩 늦기 때문 입니다.

 

 

이 녀석 밥 때를 맞추지 못해 여지없이 월담을 하고 마녀를 따라왔습니다.

 

 

 

 

 

 

무릎 나간다.....  

 

 

제발 좀 미리미리 와 있을 수 없겠니.

 

 

밥시간 하나 딱딱 못 맞추고.

 

 

그렇게 개념없이 살면서 이 험한 세상 살아가겠어 어쩌겠어.

 

 

폭풍 잔소리를 해대며 순남이를 위한 식사를 차렸지 말입니다.

 

 

 

 

 

 

얼마전엔 담장 위에 올라앉아 내려오지 못하고 

 

 

서당 마을을 지나가는 마녀를 애닳게 부르지 뭡니까.

 

 

내려오려다 말기를 여러번.T.T

 

 

바닷가 에서도 치킨을 배달 시켜 먹을 수 있는 이 편한 세상에

 

 

밥 배달 안되는 곳이 어디 있겠는지요.

 

 

결국 마녀는 길을 빙 돌아가 까치발을 서고 밥 손님께 밥을 올려 놓아 주었네요.

 

 

 

 

 

 

얼음마녀는 새벽에 출근을 하면

 

 

아침 먹으러 집에가고, 점심 먹으러 집에가고,  퇴근하고 집에 갑니다.

 

 

며칠전 점심시간.

 

 

룰루랄라 점심밥 먹으러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옆마을 담장길을 지나는 순간.

 

 

예의 그 목소리, 아는 목소리가 마녀의 발길을 돌려 세우기 시작합니다.

 

 

요미가 담장가에서 놀다 지나가는 아는 사람을 부른것 입니다.

 

 

부름을 받았으니 친절한 밥 배달 서비스를 해야 하는것이 인지상정 이지 말입니다.

 

 

 

 

 

 

잘 안 보이시죠.

 

 

잘라서 보여 드립니다.

 

 

 

 

 

 

밝은 대낮에 찾아가는 밥 배달 서비스는 살짝 부담 스럽지만,

 

 

아는 사람 지나간다고 부르는데야...^^

 

 

사람 왕래가 별로 없는 곳이니 괜챦지 말입니다.

 

 

그치만,

 

 

바쁜 아침 시간엔 정말 사정이 달라집니다.

 

 

신나서 아침밥 먹으러 집에가고 있었지 말입니다.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그놈 목소리.ㅡㅡ"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며 한적한 곳을 찾아

 

 

밥 자리로 안내합니다.

 

 

 

 

 

 

다행히 인근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안전한 밥자리가 있었습니다.

 

 

 

 

 

밥주는 사람 뿌듯하게 맛나게도 먹지 말입니다.^^

 

 

 

 

 

 

사람 많은곳에서 녀석들이 아는 사람을 부르면 정말 난감해서 도망가고 싶을때가 있기도 합니다.

 

 

도망가 버리면 배신이지 말입니다.ㅡㅡ"

 

 

그치만, 도망갑니다.

 

 

으슥한 곳으로.

 

 

그러면 또 따라오거든요.ㅎㅎㅎㅎ

 

 

친절한 밥 서비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