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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밥주는 사람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무서운 길고양이

오늘도 홍철이는 늘 같은 자리에 앉아 마녀가 밥배달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에 입양 보내고 싶은 홍철이는 아직 입양처가 구해지지 않았습니다.

밥이 반가운건지 사람이 그리웠던건지 언제나 다리에 부벼대며 발라당에 걸음을 걷지 못하게 하는 애교쟁이 홍철이의

눈꼽을 떼줘가며 급식소에 도착하면 낙엽위에 앉아 이다가 마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다와 홍철이에게 사료를 나눠준후 화단마을 고양이들을 만나고 돌아온 주차장에서 밥먹고 돌아가는 이다를

다시 만났습니다.  집이 가까와서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지만 퇴근후 다녀올곳이 있어 차를 가지고 나왔지요.


한눈에 마녀를 알아보고 옆으로 다가왔지만 주변에서 들려오는 사람들 소리 하나하나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이다 머리 위에 있는 차는 밤 10시 까지는 움지이지 않을 차라 안심하고 이다에게 간식 하나를 잘라 던져줍니다.


하지만 이다는 선뜻 먹을수가 없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사람들 소리가 무섭고, 밥주는 사람도 믿지 못합니다.

이눈치 저눈치 보는 이다가 얼른 먹고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주차장을 떠났습니다.

이땅에 사는 길고양이들의 진정한 봄은 언제쯤 오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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