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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밥주지 말랍니다

꿈을 꿨습니다.

 

딩동댕동 급식소를 바꿔 주고 싶었지만 아파트 울타리 월담 하기가

 

녹녹치 않아 고민에 빠져 있었는데, 구석쪽으로 울타리가 뚫려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딩동댕동 일가를 불러 모아서 사료도 주고 통조림도 열어주고

 

흐믓해 하며 바라보다 정신 차려 보니 꿈 이더군요.^^

 

어제 오후 급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얼마후 관리소 방송을 듣게 됐습니다.

 

입주민 중 버려진 애완동물에게 밥을 주는 사람이 있다.  민원이 많이 들어오니 주지 말라고.

 

착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안그래도 들킬까봐 일부러 샛길로도 가고 돌아서도 가는데.....

 

 

 

 

 

 

 

 

 

 

 

 

 

 

 

 

 

 

 

샛길 근처에 사람이 많아 아파트를 크게 돌아 갔는데, 어느새 알아보고는 주루륵 따라 나왔습니다.^^

 

밥 빨리 안 준다고 지루해 하다 하품을 쩌~억 하는 루피... 빨리 밥 먹고 싶어하니 얼른 줘야죠!

 

 

 

 

막동이는 일주일 이나 행방이 묘연합니다.  전에도 가끔 그러긴 했지만....

 

이웃하고 있는 아파트로 영역을 옮긴건 아닌지... 별 탈 없을꺼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요새는 딩동댕동 급식소에 도착하면 카메라는 들고 다니지만 사진을 잘 안찍습니다.  밥만 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듯 와 버려요.  지체하다 걸리면 낭패를 볼수도 있으니까.

 

오늘 올리는 사진들도 모처럼 큰 맘 먹고 찍은 사진입니다. 

 

장마로 인해 급식소 하나를 잠정 폐쇄한 지금, 그곳의 고객인 써니가 막동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제게 가장 많은 사랑과 애교를 보내오는 일동이는 여전히 너무 사랑 스럽습니다.

 

 

 

 

 

 

 

 

 

게다가 그제는 처음으로 딩의 아기를, 우울한 방송을 들은 어제는 써니의 아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딩의 아기가 넷 이라는걸 출산후 닷새 만에 확인하고, 그 이틀후 노랑둥이 아기가 탈장된 상태로

 

떠나버린걸 발견했지요.  같은날 아기 고양이들 모두 사라져 버리고....

 

살아남은 딩의 아기는  노랑아기 그리고 줄무늬 아기 둘입니다. 줄무늬 아기는 워낙 빠르게 도망을

 

가는 바람에 도저히 카메라에 담을수가 없었어요.^^;; 

 

 

 

 

 

 

 

 

 

 

 

 

 

 

피는 못 속인다고 했는데, 딩 하고 많이 닮아 보이시나요?  딩이 어찌 생겼는지 모르신다고요...

 

딩이 어찌 생겼는지 자세히 알려드리는 친절함은 마녀 에게 없습니다.^___________^

 

딩동댕동 마을의 유일한 삼색냥 뮤의 고등어 아기는 얼마전에 소개 해드린 적이 있지요.

 

이제 써니의 아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써니의 아기!  나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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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품에 안겨 있다 저를 보고는 놀란 토끼눈을 하고는 나무 숲속으로 도망간 삼색 아기냥 입니다.

 

그렇게나 기대하고 보고싶던 딩과 써니의 아기들을 만났는데, 방송이 나와 버린겁니다.

 

안그래도 요새 밥그릇 물그릇 계속 없어져서 물그릇은 숨겨두고 밥그릇 없이 급식을 해왔습니다.

 

사료를 넉넉히 부어 줬기에 항상 사료가 남아 있었는데, 요근래 너무 깨끗하게 사료가 안보였어요.

 

아마도 이 녀석들 다 먹기 전에 싹 쓸어 버리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자리를 잡습니다.

 

방송까지 나와 버려서 부모님 심기도 좋지 않아요... 어쩌면 좋으냐고....

 

옮겨줄 곳 정말 없는데 어쩌면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