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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혼란스런 딩동댕동 마을

딩동댕동 급식소를 옮겨주고 나서

 

딩동댕동 마을은 좀 혼란에 빠졌습니다.

 

늘 다니던 길로 오던 누나가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니 이 녀석들도 마녀도 당황스런 일을 겪고 있지요.

 

새벽에 놀이터에서 기다리던 녀석들이 급식소에 누나가 도착한지

 

모르고 나타나지 않아 일부러 찾아가서 데리러 가기도 하는 일의 연속이고,

 

오후엔 샛길로 나타날꺼라 믿는 녀석들이 뒤에서 나타난 누나를 보고 놀라기도 합니다.

 

 

 

 

딩과 루피가 뚫어져라 바라보는 곳에 마녀가 드나드는 샛길이 있습니다.  벌써 왔다 이녀석들아..^^;;

 

동이가 제일 먼저 알아차리고 다가오니 어느새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요새 좀 처져 있어선지 딩동댕동 사진 타이밍을 못 맞추고 있습니다.  주변 눈치 보기 바쁘다고나

 

할까요.....  새 급식소로 내려갔는데 아기고양이 삼형제가 둥글게 모여 잠을 자고 있더군요, 예전

 

같으면 어 아기!  하고 바로 찰칵!  이랬을텐데 아기가 자고 있네... 사진을 찍어야 할텐데... 이러고는

 

달아나는 모습 구경만 했지요.  그러면서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았습니다. 

 

딩 아가는 둘만 살아 남은게 아니었어요.  사라졌던 셋 모두 살아 남았던 겁니다.^^ 

 

급식소에 내려가서도 부리타케 급식을 끝내고 주변 눈치를 보며 올라오자 밥도 안먹고 딩이 바로

 

따라 올라왔는데, 왜 저러지... 하는 엄청 의아해 하는 표정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설명 해줄수 있겠는지요.... 

 

예전 처럼 맘편하게 급식 끝내고 옆에서 지켜보며 이 녀석들 이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 그저 바라는게 있다면...

 

급식소 바뀐것도 누나 오는 곳도 바뀐거 빨리 받아들이고 밥 시간에 눈에 띄는 곳에서 기다리지도

 

말고 화단 아래 모여서 기다려 줬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