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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고양이 밥 주지 말아요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어둡고 추운 겨울엔 아무래도 보는 눈도, 나와 돌아 다니는 눈도 적어서 고양이들 밥 주기가 좋습니다. 얼마전에 날이 일찍 밝아 오는게 걱정 스럽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보는 눈이 많아지기 때문 입니다. 그 걱정이 현실이 되어 나타 났습니다. 마녀는 딩동댕동 마을의 뮤네 급식소를 깃점으로 새벽 급식을 시작 합니다. 뮤네 급식소를 지나 겨울이 모자와 동이가 기다리는 정자로 향하는데 녀석들이 기다리는 정자 주변의 구조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위 그림의 산책로를 새벽마다 걷기 운동을 하시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십니다. 얼추 90은 족히 넘으신듯 보이시며 국군의 날이 되면 정복을 입으시고 왼쪽 오른쪽 가슴에 훈장을 10개 정도 달고 나타나시는 노할아버지 신데 이분께서 고양이를.. 더보기
순둥이 고양이 형제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아리는 이제 장하다군 형제를 완전히 독립 시킨듯 보입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아리는 아들들하고 옹기종기 모여 겸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 이제 아리는 장하다군과 잘났다군이 곁으로 다가 오기만 해도 어찌나 성질을 부리는지.ㅡㅡ" 겸상은 기대도 할 수 없는 요원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언제나, 따로따로 한상씩 차려 주어야 합니다. 매일 새벽 장하다군과 잘났다군은 지난 겨울. 나고 자랐던 겨울집에서 밥주러 오는 사람을 기다립니다. 마녀만 보면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마 우리 낭만 카이군 다음으로 저를 반가와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ㅎ 장하다군은 잘났다군 보다 애교가 많습니다. 잘났다군은 반가와 하다가도 숨어들기 바쁜 반면에, 나름 안전 하다고 생각되는 거리가 유지 된다.. 더보기
tnr 표식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여느날 처럼, 마녀의 발자국 소리에 요미와 순남이가 신나서 마중을 나오고 있습니다. 밥주는 사람 왔다고 어찌나 좋아들 하는지 도대체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더구만요,^^;; 기분 좋은 요미가 한달음에 마녀를 앞질러 급식소로 달려 갑니다. 며칠전 아침에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이래저래 생긴 애들을 알고 있냐는 전화 였는데, 묘상착의가 요미와 순남이 였습니다. 전화를 하신 요점은. 전날 고양이 두마리를 포획해서 tnr 의뢰 했더니 병원에서 이미 tnr 되어있는 애들이라고 하더라 이 아이들 tnr 제가 해 주었느냐 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마침 그날 새벽에 두녀석 다 만나지 못해서 내심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중 이었지요. 요미와 순남이는 이미 몇해전에 다른 캣맘님에 의해 tnr 된 .. 더보기
돌아온 깜순이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지난주에 깜순이가 사라진것이 약을 잘못먹인 제 탓 인것만 같아 괴롭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제, 괴로워 하지 않겠습니다. 왜냐면..... 깜순이가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반가운 맘에 한달음에 달려 갔더니 깜순이는 무섭다고 모습을 감추고 겨울이만 식당언니 왔다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열흘간 혹여 몸이 더 상하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통통해진 그런 느낌 입니다. 어딜 갔다 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쁜일 안 당하고 다시 돌아와 줘서 정말 너무나 고맙지 말입니다.^^ 통통해져서 돌아온김에 치주염도 고쳐서 왔을까 싶었는데 그건 제 욕심 이었나 봅니다.^^;; 혹여 다시 돌아온 깜순이를 겨울이와 찬이가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기우에.. 더보기
약을 잘못 먹였어요.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마녀의 지하 식당엔 단골 손님이 셋 있습니다. 겨울이와 아들 찬이는 식당 문이 열리면 항상 트렁크 안으로 뛰어 올라올 만큼 식당 언니에 대한 두려움이 적습니다. 그러나, 깜순이는 언제나 발 아래서만 맴 돌며 좋아할 뿐이고 그나마도, 겨울이 모자가 곁에 있을때만 가까이 다가오지 혼자 있을때는 절대로 밥주는 사람 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밥주는 사람 조차도 심하게 경계하는 깜순이는 캔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 캔이 좋아서 무서움도 잊고 밥주는 사람이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그런 깜순이가 지금 근 일주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이 모자에게 밀려 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아닐꺼란 생각이 듭니다. 겨울이 모자와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을 여러번 봤기 때문 입니다. 새벽.. 더보기
애기들 잘 키워서 데리고 오렴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봄이구나 했는데 날씨가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덥습니다. 겨우내 지하 주차장에서 살다시피 했던 깜순이는 포근해진 날씨 덕에 종종 한낮 해바라기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로 지하식당을 이용하는 깜순이가 뮤의 급식소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밥 배달 언니의 인기척에 급히 급식소로 다가오는 뮤는 뜻밖에 급식소 주인 행세를 하는 깜순이 때문에 몹시 당황스럽습니다. 방귀 뀐 놈이 성 낸다고 남의 집에 와서 저리 꺼지라고 하악질 까지.ㅡㅡ" 사진이 좀 거시기 한 관계로 예전 하악질 사진으로 보충하겠습니다.^^;; 막상 성질을 부렸지만 왠지 깜순이는 뮤의 반응이 걱정스런 눈치 입니다.^^;; 뮤는 사실 상당히 까칠한 고양이 입니다. 적이다 싶으면 벼락같이 달려들어 인정사정 봐주지 않.. 더보기
잘 살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지난달 중순께 엄마없이 한나절을 홀로 목놓아 울던 아기 고양이 한마리를 구조한 적이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웅이가 있는 몽글이네 집으로 잠깐 살러 들어갔습니다. 고양이를 잘 아는 조카분께 입양 보내시겠다고 하셨는데, 몽글이 할머님께서 보시자 마자 " 웅이야, 네 동생 왔다. "^^ 엄마 부르며 울던 아기 고양이는 밥 한그릇 뚝딱 먹어치우고는 울지도 않고 잠이 듭니다. 그렇게나 작고, 여리고, 안스럽던 아기 고양이가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꼬마라는 이름을 얻었고, 오빠 웅이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합니다. 꼬마가 처음 왔을땐 웅이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깨물어서 격리조치 하셨다 하는데 지금은 꼬마가 안 놀아주면 울면서 안 놀아준다고 이르러 온다나.. 더보기
우울한 어떤날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엊저녁 부터 내린 비가 지금까지도 마녀네 고양이 마을에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가 곡우절기 였는데, 농번기를 앞둔 농부님들께 정말 반가운 단비가 될듯 합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아무래도 만나지는 고양이가 평소보다 덜 합니다. 그래도 만날 고양이들은 항상 만나게 되는데 요미를 오늘은 왠지 만나지 못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걸.... 내리는 비를 피해 숨죽여 숨어있던 요미가 멀리서 들리는 익숙한 마녀의 발자국 소리에 익숙한 목소리를 내며 모습을 나타냅니다. 비 맞기 싫어서 손바닥만한 지붕을 우산 삼아 쪼그리고 앉아 있었을텐데 언니를 보자마자 뛰어 내려와 좋다고 여기저기 문질문질 엄청스레 반가워 하더군요. 요미와의 묘연도 벌써 햇수로 3년째 입니다. 만나면 먼저 .. 더보기
잘 자라주었네.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아리네 아기 고양이 형제, 장하다군과 잘났다군은 겨우내 쑥쑥 잘 자라서 따뜻한 봄을 맞았습니다. 세모자가 집앞 널판지 나무위에 여유로이 누워 광합성 하는 모습을 심심챦게 보게 됩니다. 그 여유로운 모습도 엄마없이 혼자일땐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변하더군요. 이제 다 컸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기들 일찍 독립 안 시키고 성묘가 다 되도록 끼고 돌보는 아리가 참 대견합니다. 요즘. 밥배달을 가면 잘났다군은 엄마 아리 보다도 더 빨리 뛰어 나옵니다. 무섭다고 도망 다닐때가 엊그제 같기만 한데 그런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새어 나오지 말입니다. 맨날 숨기 바빴던 장하다군은 많이 용감해 져서 엄마처럼 밥주는 사람 근처까지 나와 맛난 캔을 먹기도 하는 대범함이 생겼습니다. 꾸준함.. 더보기
나타나 주라. 안녕하세요, 얼음마녀 입니다. 토끼는 딩동댕동 마을의 아기 고양이 였습니다. 여리여리하니 이쁜 아기 고양이 토끼는 청년 고양이로 잘 자라 주었습니다. 딩동댕동 마을의 토끼는 이년전 범백으로 인해 아기 고양이들이 몰살을 당했던 그해 (18마리 아기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유일하게 스스로 범백을 이겨내고 살아 남았던 아기 고양이 였습니다. 그렇게 대단하고 장한 토끼가 지금 많이 아픕니다. 지난 겨울무렵 시작된 기침을 단순히 감기라 생각하고 엘라이신만 먹이고 있었습니다. 항상 깜깜한 새벽, 깜깜한 저녁에만 만나다 보니 녀석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토끼는. 감기가 아닌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것 으로 보입니다. 사람만큼 간사한 동물도 없다고 하더니 그말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