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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간절한 맘으로 입양 보내고 싶은 송이

카이야, 너 안내려오냐!

 

 

 

 

사실 얼마전 드라이빙 유어 드림님께서 저를 돕고 싶으시다며 따뜻한 맘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릴때부터 고양이를 키우시고 좋아하셨는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어머님께서

 

맘이 아프셔서 95년 이후로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다시며 제가 돌보는 고양이들 잘 부탁하신다고

 

이렇게 고운마음을 보내주셨네요....사실 저는 보도 듣도 못한 엄청 좋아보이는 사료를 받아들고

 

입이 헤벌쭉 귀에 걸렸더랬어요^^;;  그간 막동이일로 인사를 너무 늦게 드렸네요.

 

드라이빙 유어 드림님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두달간 너무 궁금해 하던 아이를 만났습니다.

 

 

 

 

10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제 맘을 아프게 하던 아이입니다.

 

태생이 길고양이는 아닌듯 처음 만난 제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왔던 송이....

 

사실 10월 11월 두달간도 정면으로 맞닥드린건 세번정도예요, 나머진 급식소에 들러 밥을 먹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본 정도니까요, 그리곤 12월이 시작될 무렵 모습을 감춰버려 별별상상을

 

다했더랬지요..... 사고가 났나? 아니야! 입양이 됐을까.... 영역을 떠났나? 왜 뭤땜에....

 

별 면식도 없는 사이에도 송이는 제가 부르자 쪼르르 달려왔습니다.  혹시 뭘 못먹고 살았나 싶어

 

늘 가지고 다니는 사료를 한 웅큼 집어 놓았더니 몇알 먹고는 제게 다가옵니다.

 

 

 

 

 

 

 

 

뭐라뭐라 냥냥 거리던 송이가 이쁜짓을 합니다.

 

 

 

 

 

 

 

 

잔뜩 더러워진 털옷이 그간의 길위의 삶의 고단함을 들여다 보게합니다.

 

한 5분여를 그리 앉아있었던듯 싶습니다.  황망히 자리를 털고 일어난 송이는 그길로

 

원래 그런 목소린지 어떤지 제 느낌에 그다지 건강하게 들리지 않는 소리를 내며 사라져갔습니다.

 

 

 

 

 

 

 

 

살아있어줘서 반갑고, 이 추운겨울 살아보겠다고 지하 주차장으로 찾아들어온 녀석이 너무

 

기특합니다.  다행히 두곳의 급식소를 왔다갔다 하면서 지내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볼때마다 맘 아프게하는 송이.... 정말 간절하게 가족이 생기기를 바라는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