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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길고양이가 마당고양이로 사는 마을

우리나라 길고양이의 삶은 참 퍽퍽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전통적으로 너무 안좋기 때문이죠.

그 인식이 너무 뿌리깊게 박혀서 할아버지에서 아들에게로 그 아들에게서 손자에게로

대대로 무슨 유산도 아닌데 대물림을 하고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아직 어린 아기들도 길고양이를 보면 도둑고양이다~ 이러면서 쫓아다니며 위협가고 총질을 해대곤 합니다.

이런 처지가 이 땅에 살고있는 길고양이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여기 대한민국 전라북도 남원땅 한구석에 길고양이 천국이 있습니다.


홍철이를 입양하신 백설공주님 사무실 마당에 길에서 태어났지만 마당고양이로 사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길고양이를 정말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계시더군요. 

춥다고 골프 연습장 한켠에 자리를 마련해 두고 전기방석까지 놓아 주셨습니다.


이 혜택받은 고양이들은 골프장 4총사라 불리는 형제 고양이들인데 남원에 내려와서 처음만난 윤주와

너무 청순하고 이쁘게 생겨서 놀라게 만들었던 청냥이.


크림색 고양이 한번 만나 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소원 풀게해준 호야.
 


강아지 처럼 공을 쫓아 날아다녀서 눈을 즐겁게 해준 앙꼬.


이 4총사는 비록 길에서 태어났지만 자기복을 갖고 태어난듯 싶습니다. 

사랑받으며 사는 표가 나더군요.  낯선 사람인 제가 자기들 영역인 골프 연습장 안으로 들어서자

경계태세를 갖추기는 하지만 달아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밥주는 사람인 백설공주님을 믿는거겠죠.


이 골프 연습장 안에서는 앞에 낯선 사람이 있어도 다들 여유로와 보였습니다.


윤주는 백설공주님이 뭉쳐서 던져준 눈을 갖고 장난도 치고 정말 지켜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4총사 마을에도 무서운건 있더라구요.^^

이 구역 대장님 호돌이가 나타나자 한눈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호돌이는 이곳에 머무는건 아니고 자기 구역 돌아다니다 때되면 밥만 먹고 구역 순찰하고 돌아간다네요.^^

백설공주님은 호돌이를 위한 밥그릇도 따로 내어주고 계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일러실에 고양이들이 들어가

추위와 눈,비를 피하고 쉬었다 밥도 먹을수 있게 작은문도 만들어 놓고 계시던군요. 

정말 대단한 길고양이 사랑이 아닐수 없습니다.


행복한 4총사와 달리 엄마 삼순이는 백설공주님 곁에 다가오지 않아서 얼마전 태어난 아기 고양이들과 함께

식사할수 있도록 마당 한켠에 밥과 물을 따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 땅에 이렇게 길고양이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계신분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저 길에서 태어난 힘없는 사랑스러운 생명이지 야수가 아닌데 말입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하루 빨리 바뀌는날이 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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