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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막동이가 아파요

제 블로그를 처음부터 방문해주신 한분? 두분? 또는 세분?

 

레오가 형제가있다는것을 알고 계십니다.  뮤즈, 테리가 어느날

 

갑자기 모습을 감춰버린후 저는 딩동댕동 중에서 누구라도 모습을

 

감추면 어떡하나....이런 생각을 늘 머릿속에 담고 있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새벽 출근길에 들른 딩동댕동 급식소에는 막동이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왠일인가.... 이녀석 어디갔나.....

 

그리고, 오후에 찾은 급식소에서도 막동이를 만날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도 오후에도 역시

 

막동이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이 추운날 어디로 사라진건지...

 

다음날, 정말 엄청나게 추웠던 토요일 새벽에 찾았던 급식소에 막동이가 나타났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깨끗하고, 예쁜 모습으로.... 그리고, 엄마 써니와 아이들의 배웅을 받았습니다.

 

 

 

 

출근하는 길에 정말 콧노래가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오후에 다시 찾은 급식소에 막동이가

 

또, 보이질 않더군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잠시후 좀 탁한듯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길래 돌아다보니.........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현실이 아니야.....  잘못 본거야.....

 

 

 

 

 

 

 

 

 

떨리는 손과 맘을 주체할길이 없었습니다.  그길로 카메라를 들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들렸더니...... 어이 없게도 예방 접종은 했느냐.... 얘도 가망없고

 

주변에 있는 애들도 전염 될것이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내민 카메라를 보며 그리

 

말하더군요... 분노가 치밀면서 맘은 차갑게 가라 앉기 시작했습니다.  뭐라 뭐라 하는 소리를

 

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방울이 때부터 다니던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사진을 보여드리며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 싸운거 같은데요."

 

우려하는 몇가지 병이라면, 이틀 안본 사이 이렇게 상태가 나빠질수도 없고, 아침에 만났을때도

 

깨끗했다면 병이 아닌듯 하다고....설사 모르는 사이 이렇게 진행 됐다해도, 생명이 그렇게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고....또한 병 이어서 주변 아이들이 감염 된다해도 그 아이들도 죽지 않는다고.

 

6개월 미만의 애기들도 아니고, 이미 다 자란 성묘 이기 때문에, 길에서 살면서 내성도 생기고

 

살고자 하는 생명력도 강하다고....죽지않습니다.  순간 참았던 눈물이 흘렀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다시 찾은 딩동댕동 급식소엔 엄마 써니가 와 있었습니다.

 

 

 

 

 

 

 

 

 

 

 

 

녀석들 밥을 하나도 안 먹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앉아 있는 모자간에도 침울한 분위가 흐릅니다.

 

딩동댕동 마을에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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