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동 사건이 있은지 3일째가 되는 월요일 오후
레오네 급식소에 레오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어딜갔나..... 급식소 주인 레오는 없고, 고등어씨와
엄마 뮤 그리고 아가들 셋만 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밥과 물을 부어주고 잠시 앉아 밥 먹는 모습을 구경하며
레오를 기다리다 발길을 옮겼습니다.
멀리, 관리사무소 창틀에 일동이가 앉아 있는게 보입니다. 왠일이래... 왜 저기 앉아 있지....
저를 확인한 동댕이가 한달음에 달려왔는데, 어! 레오가 와 있습니다.
근데..... 레오 하는 행동이 영 이상합니다. 공격 태세를 갖추기도 하고, 댕이를 협박 하기까지...
레오와 딩동댕동 형제는 타고난 체격 자체가 달라요. 딩동댕동은 실제로 보면 조그맣고
오종쫑하고, 레오는 기골이 장대한 장수 라고 표현 해야 할까요. 체급이 달라도 한참 다르죠.
깜짝 놀라 " 레오야, 그러지 마라~ " 하고는 길을 가로 막고 급식소로 향하니 제 다 따라옵니다.
밥과 물을 갈아 주고 있는데, 심기가 불편한 고양이 소리가 들려 돌아다 보니
자리에서 일어나 딩이를 협박하고 있는 레오에게 다가가니, 좀 놀랬나 봅니다.
발 아래에서 뎅굴 거리는 레오를 보니 웃음 밖에 안 나옵니다.^^;;
그렇지만, 호시탐탐 사촌동생을 때려주고 싶어 기회만 노리는 안달난 레오입니다.
근데, 저도 모르는 사이 딩동댕동의 모친 써니가 와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애들은 사촌 형한테 협박 당하고 있는데, 엄마는 태평하게 밥을 먹고 있다니....
써니의 등장으로 레오가 전면전에서 게릴라전으로 공격 형태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아!.....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상황이 종료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아이들에게 덤벼드는 레오에게 써니가 벼락같이 덤벼 들었던겁니다.
엄마의 활약상을 나무 뒤에 숨어서 보고있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나와 안부를 묻고,
일동이는 가열차게 발톱 손질에 매진하게 됩니다.^^
레오 형제, 뮤즈 테리가 어느날 갑자기 모습을 감춘것도 막동이 사건도 비행냥 레오의 소행이
아닐런지 조심스럽게 추측 해 봅니다. 그나저나 써니.... 멋져 부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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