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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블랙잭 입양이 결정되다.

 

 

 

 

 

 

 

블랙잭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 찾아 오시는 분들께서는 잘 아시리라 생각 합니다.

 

 

잭은 집고양이 였던 길고양이 입니다.

 

 

5년전 잭은 위풍당당한 커다란 몸집과 윤기 흐르는 멋드러진 올블랙 털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런 잭이 우여곡절 많은 길 생활을 하며 귀는 찢어지고 파리가 미끄러질듯 반들 거리던 코트는 윤기를 잃어 갔습니다.

 

 

피고름이 줄줄 흐르는 피부병을 달고 살게 되었고, 낚시줄에 발이 칭칭감겨 구조 되었다가

 

 

안락사 위기에 처하기 까지 했었습니다.

 

 

길고양이 라는 이유로 병원에선 치료할 생각보단 안락사 쪽을 택하려 했던거지요.

 

 

5년이나 길에서 살았으면서도 잭은 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잭의 모습을 보며 입양 보내려 노력 했지만 덩치도 크고, 나이도 많고, 잘생기지 않았으며 피부병까지 있는 잭을

 

 

입양 보내는 일은 생각보다 수월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마녀가 복이 많아선지, 잭이 그나마 복이 남아서 인지 입양을 하시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운이 따르지 않아 두번의 입양 기회를 날려 버립니다.

 

 

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두번의 입양이 엎어지고 녀석을 만날때 마다

 

 

너를 어쩌면 좋으냐, 어린 고양이도 아닌 주제에 잘 생기기라도 하던가, 덩치나 작던가 하지 넌 왜 이렇게 생겨먹은거야.

 

 

하며 괜시리 잔소리를 해대곤 했습니다.

 

 

게다 블랙잭은 심하게 앓았던 피부병의 후유증으로 올블랙 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코트에 변색이 왔습니다.

 

 

제일 처음 사진과 위 사진을 보시면 변색의 정도를 어느정도 가늠 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이런 잭에게 세번째로 입양의사를 밝히신 분이 생겼습니다.

 

 

블랙잭 이야기에 가슴 아파 하시다가 조심스레 입양의사를 타진해 오신 jeje님 입니다.

 

 

jeje님 께서는 강아지 두마리와 함께 생활 하시고 계신데,

 

 

그 두마리의 강아지는 보호소에서 입양한 강아지 입니다.

 

 

 

정말 애지중지 키우고 계신다는 느낌 이었고 jeje님 이라면 잭의 남은 여생은 행복할수 있을거라 생각 했습니다.

 

 

입양이 결정되자 jeje님 께서는 바로 고양이 용품과 사료를 준비하시고 

 

 

잭을 데리고 올 이동장까지 구입 하셔서 보내 주셨네요.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지만, 잭은 유난히 아픈 손가락 입니다.

 

 

고생 끝 행복 시작 이라고 믿습니다.

 

 

벌써 한달도 넘은 일 이네요.

 

 

잭은 무사히 구조되어 입양을 갔을까요.

 

 

아니요.....

 

 

잭은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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