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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비닐막 살이 길고양이

 

 

 

 

마녀네 고양이 마을에 참 많은비가 내렸습니다.

 

 

이다네 급식소에 머물고 있는 블랙잭을 위해 날림이긴 하지만

 

 

장마 시작하기 전날 블랙잭 하우스를 만들어 줬지요.

 

 

녀석이 성의를 무시하고 들어가지 않았지만 말입니다.-_-;;

 

 

블랙잭이 하루의 대부분을 급식소 에서 머문다는 심증은 있었지만 확증은 없었습니다.

 

 

블랙잭 하우스를 가져다 준 그날 오후

 

 

확인하고 싶어서 마녀네 강아지들 산책 시간에 일부러 급식소를 다시 찾아 갔습니다.

 

 

심증이 맞다면 블랙잭은 급식소에 있어야 합니다.

 

 

있었습니다.

 

 

뜻밖의 시간에 찾아온 마녀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나온 잭은 반가와 어쩔줄 몰라 합니다.

 

 

그러나, 애석 하게도 블랙잭 하우스를 이용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ㅠ_ㅠ

 

 

그리하여 마녀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강제로 들어올려 집안으로 밀어 넣어 버렸지요.

 

 

" 들어가, 들어가, 왜 안들어가!

 

 

이게 얼마나 좋은건데(사실 좋지는 않지만) 비 오면 어쩔라구 안들어가 "

 

 

 

넣어주면 나오고, 넣어주면 나오고 사람과 고양이는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벌였지요.ㅡㅡ"

 

 

블랙잭이 비닐막 살이를 거부하고 있지만, 급식소를 벗어나지 않는 모습에

 

 

비가 오면 블랙잭 하우스를 이용 할거라는 확신이 생기더군요.

 

 

녀석을 두고 돌아 서자니 발걸음이 사뭇 무거워 집니다.

 

 

떠나는 마녀를 황급히 따라 나서는 블랙잭 이지만 거기까지 입니다.

 

 

더는 마녀를 따라올수 없습니다.

 

 

 

그 앞에는 마녀네 집 강아지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 다음날 엄청난 비가 쏟아졌기에 급식소를 찾아 가는 마음이 살짝 불안했습니다.

 

 

블랙잭이 있을까 없을까...... 블랙잭 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녀석을 만날텐데 말입니다.

 

 

기우 였어요,  블랙잭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하우스에서 나오는 블랙잭을 말입니다.^_________________^v

 

 

 

쏟아지는 비 때문에  좁은박스 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기다렸을 블랙잭.

 

 

누군가 녀석을 입양해 주실분 어디 안계신가요?

 

 

블랙잭은 아기 고양이도 아니고, 작은 덩치도 아니며, 잘 생기지도 못했지만

 

 

적당히 수다 스러우며, 애교 많고, 점쟎습니다.

 

 

(쓰고보니 수다 스럽고, 애교 많은데 점쟎다???? 쪼끔 이상 하네요.^^;;)

 

 

비닐막 살이 하고있는 블랙잭의 가족이 되어 주실분 얼른 손들고 나와 주세요.

 

 

날마다 열심히 기다리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