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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사라져 가는 고양이들

 

 

 

 

 

 

 

 

 

 

 

 

 

작년 이맘때쯤 딩동댕동 마을의 뮤는 아기 고양이 네마리를 낳았습니다.

 

 

 

귀엽고 깜찍했던 아기 고양이들은 무럭무럭 무탈하게 잘 자라서 첫번째 겨울을 맞게 됩니다.

 

 

 

아기때는 마녀의 그림자만 보여도 혼비백산 도망 다니기 바빴던 아기 고양이들은

 

 

언제 부턴가는 더이상 달아나지 않습니다.

 

 

 

비록 집고양이들은 아니지만 아기때부터 마녀의 밥을 먹고자란 뮤의 아기 고양이들은

 

 

언제 어느곳 에서나 마녀를 만나면 반가와 하며 다가왔고, 마녀가 주는밥 맛나게

 

 

잘 먹으며 이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언제까지고, 딩동댕동 마을에서 마녀의 밥배달을 받으며 잘 살아줄것 같았던 고양이 자매는

 

 

지금 딩동댕동 마을에 살고있지 않습니다.

 

 

이웃마을에 있었던 비극은 강건너 불이 아니었던 겁니다.

 

 

딩동댕동 마을과 이웃마을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으며,

 

 

딩동댕동 마을의 고양이들은 곧잘 이웃마을로 나들이를 가곤 했었습니다.

 

 

두 마을이 너무 가까이에 있었다는게 큰 화근 이었습니다.

 

 

네자매중 가장 순하고 약했던 봄이가 가장 먼저 사라졌습니다.

 

 

 

처음 며칠 보이지 않게 되었을때는 돌아 올거야, 밥시간을 맞추지 못한탓 일거야,

 

 

노는데 정신 팔려서 늦는걸거야....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봄이가 사라지고 여름이와 가을이도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여름이와 가을이는 누구못지 않게 식탐이 많은애들 입니다.

 

 

마녀네 고양이 마을중 유일하게 하루 두번의 급식이 이루어지는 딩동댕동 마을에서

 

 

녀석들은 단 한번도 밥시간을 거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녀석들이 몇달째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사라진 고양이 자매들은 얼마전 이웃마을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이미 오래전 온기를 잃은 모습으로........

 

 

뭐라 말할수 없고 뭐라 글로 표현을 할수 없는 심정입니다.

 

 

지금은 네자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겨울이 만이 마녀를 만나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겨울이는 급식소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오면 마녀를 만날수 있다는걸 아는듯이 한구석에 숨어 있다가

 

 

마녀의 모습이 나타나면 반가와 어쩔줄을 몰라 합니다.

 

 

정을 주면 그보다 더한 정을 주는 녀석들인데 사람들은 대체 무슨짓을 한건지.....

 

 

알기는 하는건지.

 

 

딩동댕동 남매중 유일하게 딩동댕동 마을에 남아있던 댕이가 사라졌습니다.

 

 

댕이 또한 이웃마을로 나들이 다니는 모습을 종종 목격 했었습니다.

 

 

지난번 그 난리통에 댕이가 스러진것만 같아서 맘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