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보호소 말곤 갈곳이 없었던 아기 고양이 6남매 소식을
정말 다급한 심정으로 부랴부랴 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행히 오늘 아기 고양이 6남매는 임보 엄마님 댁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녀석들 복이 많아서 정말 좋으신분 께서 이쁘게 잘 키워 놓겠으니 입양 부탁한다 하셨네요.
이정미님 뭐라 말씀 드릴수 없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 찾아 주시는 모든님들께 부탁 드립니다, 아기 고양이 입양처 알아봐 주세요.^^;;
그럼 지금부터 그간 묵혀둔 마녀네 고양이 마을 이야기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떤 소식부터 전할까요.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다 풀어 놓을수 있을지 없을지....
우선은 마녀의 가장 아픈 손가락 블랙잭 이야기 부터 전하려 합니다.
겨울이 오기전 블랙잭 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 싶어서 나름 열심히(?) 블랙잭 이야기를 올렸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기 고양이도 아니고 잘 생기지도 못했으며 덩치도 크고
피부병 까지 있는 잭에게 손길을 내미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녀가 다른 복은 없어도 인복은 아주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아니 인복을 타고난 사람이 얼음마녀 입니다.
세어보지 않았었 는데 블랙잭 이야기를 아홉개 정도 썼더군요.
그 아홉개 이야기를 화려님 께서 네이트 판에 꾸준히 글이 나올때 마다 올려 주시고 계셨던걸
마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마녀는 잭을 입양하고 싶다는 한통의 메일을 받게 됩니다.
적지않은 나이에 피부병 까지 있는 블랙잭을 입양하고 싶다는 메일 이었습니다.
몇번의 메일이 오가고, 까다로운 가정방문 까지 허락 하셨던 그분께 입양을 보내기로 했었는데.
일이 안되려 했는지 그분께 다른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잭의 입양은 없었던 일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리도 입양 직전에 엎어져 버리고, 잭도 그렇고.....
녀석의 입양이 틀어져 버린후, 말도 못할 상실감이 찾아 왔습니다.
겨울이 오기전 과연 이 녀석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해 줄수 있을지 어떨지 자신이 없어져 버렸지요.
블로그에 매일매일 잭을 위한 입양글을 올리진 않았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녀석의 소식을 전하려 노력하긴 했습니다.
입양이 틀어져 버린후 못나게도 착잡한 심정에 블랙잭 이야기가 써지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퇴근후 급식소를 찾았는데 늘 그렇듯이 잭은 급식소 앞에서 마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는체를 하긴 하는데 평소처럼 급식소로 향하는 마녀를 따라 나서진 않았습니다.
계속 이름을 부르며 따라 오기를 바랬는데 꼼짝도 하지않는 잭을 보며 이상하다 생각했지요.
그리고 마녀는 급식소에 도착해 엉망진창으로 엎어져 있는 블랙잭 하우스를 보게 됩니다.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날 이후 잭은 급식소 에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잭이 사라져 버려서 일주일에 한번씩 올리던 입양글도 올릴수가 없게 되었고,
소식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할말도 없게되어 버렸지요.
급식소를 찾아 갈때마다 오늘은 있겠지, 좀더 걸어가다 보면 보일꺼야 했지만
잭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녀석 대체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요.
어딜가면 어딜 간다고 말이나 하고 갈것이지 나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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