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전혀 관리받지 못하고 방치된 삶을 살고있는
건설현장 근처의 함바집 마당 고양이 프리맨 소식을 전했었습니다.
함바집엔 프리맨 보다 나을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코카스파니엘 두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몇년전 부터 이곳에 강아지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모습을 확인하긴 처음 입니다.
강아지들은 낯선 사람의 방문에도 경계하며 짖기는 커녕 오히려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 했습니다.
이날 프리맨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강아지들 집 근처를 살펴보니 물은 더러울데로 더럽고 밥그릇 텅텅 비어있어 안쓰런 마음에
물을 갈아주고 간에 기별도 가지 않겠지만 프리맨을 위해 가져갔던 사료와 캔을 나눠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강아지들이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하더군요.
이런 녀석들의 모습이 맘을 아프게 했습니다.
삼복더위가 다가오고 있는데 관리받지 못해 떡이져 갑옷처럼 변해가고 있는 털들....
사람이 그리워 함바집 아줌마들 출근하면 반가와 찡찡 거리는 소리에 냅다 시끄럽다고 소리를 질러대는
아줌마들을 보며 천덕꾸러기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바집 앞은 차들이 쌩쌩 달리는 4차선 도로 입니다.
녀석들은 벌써 수년째 바람막이 하나 없이 저곳에서 겨울을 나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강아지들은 오늘 처음 본 낯선사람이 떠나는것을 못내 아쉬워 했습니다.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받아 마땅한 귀여운 강아지들이 이렇게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여력이 된다면 얘기를 잘해서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후로 몇번을 찾아 갔는데 갈때마다 너무나 반가와 울기까지 하는 강아지들 때문에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정말 맘이 착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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