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이웃마을 고양이 하나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 네마리를 출산 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세상 무엇 보다도 든든한 엄마와 안전한 은신처 앞 화단에서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항상 곁에만 있을수는 없지요, 엄마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밥주는 사람을 발견한 하나가 아기들 곁을 떠나 은신처 밖으로 나가 버리자 그런 엄마 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들 입니다.
엄마 에게서 떨어진 아기 고양이들은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발견하곤 은신처로 숨어들기 시작 합니다.
그렇지만, 이내 얼굴을 내밀어 바깥 동정을 살피는 아기 고양이들의 모습은 귀엽기 그지 없습니다.
엄마가 곁에 있어도 없어도 아기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사람을 무서워 하고 있습니다.
잠 자다가도 사람의 기척을 느끼면 귀가 제껴지던 말던 숨어들기 바쁩니다.
이제 6월이니 아기 고양이들은 태어난지 두달이 되었습니다.
엄마 하나는 아기 고양이들을 또리방 하니 아주 잘 키운것 같습니다.
아기들은 엄마가 없어도 형제들 끼리 똘똘 뭉쳐 아주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기 고양이들에게 조차 관대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아기 고양이들 은신처 근처에 전혀 보이지 않던 커다란 돌이 보였습니다.
그 당시엔 `못보던 돌이 있네....'
라고 생각하면 집으로 돌아 왔지요.
그 돌은 단순히 못보던 돌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오후 이웃마을 에서 전해온 전언은 그 돌이 아기 고양이들 은신처를 막아 버렸다는 소식 이었습니다.
이렇게 작고 귀여운 생명조차 눈뜨고 편히 봐줄수 없다는 세상.....
탈없이 잘 자랄것 같던 아기 고양이들 이었는데 두마리는 벌써 별이 되었답니다.
안그래도 살아가기, 살아남기 힘든 길고양이들 인데....
사람은 왜 이렇게 어린 생명 조차도 차갑게 대하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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