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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아기 고양이가 무서운건 세상일까, 사람일까...

요새 마녀에겐 화단 마을이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곳입니다.  어느날은 안보이던 녀석들이 부어놓은

 

사료를 향해 다가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날은 보고싶은

 

아기 고양이가 보이지 않기도 하고....

 

키작은 나무숲 속에서 오수를 즐기던 아기 고양이 형제 두마리

 

인기척에 부스스 잠에서 깨어납니다.

 

 

 

 

 

 

 

 

 

 

 

 

 

 

 

 

 

 

 

마녀를 발견한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커다란 눈을 해가지고 자리를 옮기자 아직까지도 잠이 덜깬

 

아기 고양이도 마녀와 눈이 마주치자 놀란눈을 하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아기 고양이 형제가 피신한 곳은 누구도 가까이 갈수없는 지하 주차장 내려가는 담벼락 위...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아기 고양이 형제의 모습을 열흘 넘게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카이 무늬가 산책길에 고양이들을 만나는 바람에 아파트 떠내려 가는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꽥꽥 거리던지.......T.T  그 와중에 들여다 본 반대편 화단에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너무

 

놀래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미안하다 아가야....

 

다음날 오후에 들린 화단 마을에 사료를 부어주고, 혹시 하는 마음에 반대편 화단을 들여다 봤습니다.

 

 

 

 

 

 

 

 

 

제 욕심에 아기 고양이를 많이 무섭게 했다는 미안함 마음에 서둘러 자리를 떴지만, 반대편 화단에서

 

밥을 먹던 엄마 모현의 매서운 눈초리를 피할수 없게 됐습니다.  미안하다, 너무 그러지마라....T.T

 

 

 

 

 

 

 

 

 

 

 

 

 

 

 

 

 

 

 

아마도, 지금 아기 고양이는 세상 모든게 다 무서운거 투성 일겝니다.  다만, 변하지 않는게 있다면

 

무서운 세상과 무서운 사람에게서 든든한 방패가 되고 있는건 당연히 엄마 모현 이겠지요.

 

세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사라진 지금, 엄마 모현이 남은 아기 고양이 잘 지켜내 주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