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도 글을 올린적이 있지만,
딩동댕동 입양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제가 입양을 거절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도 많았고 공개된 블로그에 거절 이유를
구구절절 올리는건 그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한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미혼남 이라 거절 했습니다.
미혼남이라 반려동물을 키울수 없다는건 아닙니다. 한 두마리도 아니고, 딩동댕동과 루피 게다가
딩의 아이까지 입양을 한다면 지금은 괜챦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결혼할 배우자가 반대한다면 참
곤란하지 않겠는지요..... 며칠전 그분이 딩동댕동 마을을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고양이들과 같이 앉아 지내는 정자를 알아보시고 반가와 하시는것 같았어요.
한참 얘기를 나누던 중 댕이가 어슬렁 거리고 나타났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댕이를 직접 보니 동물의 왕국을 보고 있는것 같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생각보다 크다고....예전에 오종쫑하니 작다고 올린글을 생각하시고 작은줄 아셨나봐요.
그때보다는 조금 더 크고, 살이 붙어서 작지는 않습니다. 뒤이어 써니가 나타났는데, 얘는 작다고...
이런저런 의견 차이를 좁히기엔 ...... 결국 딩동댕동 입양은 제가 거절해서 무산 되었습니다.
어쩌면 잘 살수도 있는데, 제가 뭐라고 중간에서 훼방을 놓은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름의 문턱을 넘어선 지금 딩동댕동 마을은 평안합니다.
한달전 첫출산 후 육아중인 딩은 살이 많이 빠졌지만, 건강해 보입니다.
남매 중 가장 서열이 낮지만 성격좋고 애교 많은 일동이는 영역에서 밀리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명품옷을 입은 딩동댕동 마을의 유일한 개그냥 댕이도 소심한 성품 그대로 잘 지내고 있지요.
혹, 근친교배 일수도 있어 딩의 아가들 아빠로 의심 받고 있는 막동이도 잘 있습니다.
입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오가면서 아예 입양 제외 대상이었던 루피도 잘 지내고 있어요.
딩동댕동 일가 꿈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간줄도 모르고 오늘도 마녀를 반겨줍니다.
지금은 이렇게 잘 지내고 있지만, 나중에 탈이라도 난다면 왜 그랬을까 보냈어야 하는데...
하고 자책하는 날이 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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