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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전 이야기/길고양이 이야기

일촉즉발

오늘 출근길은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처음보는 아주 이쁜 삼색냥을 보았거든요!♬♪

 

나무위로 홀라당 올라가길래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아뿔사...... 카메라가 사망하셨어요. ^^;;

 

뭐,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법! 세상 다 그렇게 사는거죠.

 

그래서 나무 옆 의자 밑에 사료를 한 웅큼 집어 놔주고 자리를 떴습니다.

 

딩동댕동 마을의 우리 딩동댕동은 태평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닥생활의 즐거움을 몸소 설파하고 계시는 동과 댕선생이 계시고요.

 

 

 

 

 

 

 

 

나이들면 놀고 싶어도 못 놀게 된다며, 한달이라도 어릴때 놀겠다는 딩과 동선생이 계십니다.

 

 

 

 

 

 

 

 

 

 

 

 

무심한 시간이 흐르던 어느순간 딩과 댕의 시선과 써니의 시선이 합쳐진 곳에.....

 

 

 

 

 

 

 

 

 

 

 

 

제가 뮤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하기도 전에 써니가 바람같이 달려가 대치국면이 시작됐습니다.

 

 

 

 

 

 

 

 

 

 

 

 

끊임없이 꼬리를 흔들며 괴성을 지르는 써니, 이와 반대로 뮤는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에 딩동댕동과 저 말고 또 다른 이가 있었습니다.

 

 

 

 

 

 

 

 

레오의 오른쪽 눈이 심하게 일그러져 있습니다.  외상은 보이지 않는데, 눈을 다친걸까요....

 

대체 뭔짓을 하고 다니길래, 아빠와 아들 꼬라지가 이 모양인지 속상합니다.

 

그런데, 제가 써니와 뮤 옆에 찰싹 붙어서 오도방정을 떨어서 김을 뺀걸까요?  어째 분위기가...

 

 

 

 

 

 

 

 

끼어들 의도는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싸움의 중재인이 된걸까요?

 

영감님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써니를 뒤로 하고 뮤가 돌아갑니다.

 

 

 

 

 

 

 

 

 

 

 

 

 

 

 

 

아들과 같이 돌아서 떠나는 뮤의 모습이 왜 이리 쓸쓸해 보이던지.......

 

지켜보면서 조금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사이좋게 지낼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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