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와 뮤가 급식소 안착에 성공했지만,
이 녀석들을 보고 있자면 항상 밥 먹으면서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불안해 하면서 밥을 먹는다는 느낌이지요.
예전엔 이렇게 까지 두리번 거리진 않았어요...
사람들 소리가 들리면 그때만 잠깐 불안해 했었거든요.
아마도, 써니 때문인것 같습니다.
레오의 급식소에 도착하니 반갑게 마중을 나와주는 레오입니다.
불안해도 다른곳으로 가버리지 않아서 고맙기만 합니다. 급식소에 도착하니 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선뜻 밥을 먹으려 하지 않고 무척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뮤....
왜 저러지... 하면서 가방속에서 통조림을 꺼내려는 순간 써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혀 몰랐는데, 어느새 써니가 마녀 옆에 다가와 있었던 겁니다. 큰일 났다 싶었지요...
써니가 계속 나타나게 되면 레오 모자가 급식소를 포기 하는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뮤에게 주려던 통조림을 거두고, 써니를 불렀습니다 가자고...
그랬더니, 신통 방통 기특하게도 마녀를 앞서 길안내를 자처하는 써니입니다.
새 급식소에 도착해 써니에게 통조림을 열어주며 속으로 말했습니다.
` 네 급식소는 여기야... 여기에 와야 맛난걸 먹을수 있는거야. 저쪽엔 맛있는거 없어... '
좀전에 뮤를 만나 놓고도 통조림을 열어주지 않은 이유는 이 급식소에는 맛난게 없다는걸 나름
알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써니가 바로 따라나서 줘서 고맙기만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린 레오의 급식소엔 여전히 사이좋은 모자가 식사중 이었습니다.
불안 하더라도 다른곳 가면 사정이 달라지는거 아니니 이 급식소에 꼭 붙어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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